3월 ICT 수출 8.9%↑…반도체·OLED가 견인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무역수지 7.3兆 흑자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4 11:00    수정: 2021/04/14 16:43

지난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전년 대비 8.9% 늘면서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휴대폰 부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74억1천만 달러(약 19조5천305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4억9천만 달러(약 7조2천80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7억3천만 달러(약 8천194억원)로 지난해 3월 대비 8.9% 증가했다.

1분기 수출액도 두 자릿수 증가한 13.6%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2세대 10나노미터급(1y)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지난달 ICT 수출입동향. 자료=산업부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동반 호조…OLED 뜨고 LCD 지고

반도체 수출(95억7천만 달러, 7.9%↑)은 메모리(61억2천만 달러, 8.2%↑)와 시스템(29억 달러, 9.3%↑) 모두 동반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수요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등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11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디스플레이(16억9천만 달러, 2.9%↑)는 OLED와 관련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TV·모니터·노트북용 제품의 단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액정표시장치(LCD) 수출은 8.5% 줄었다.

휴대폰 수출(11억 달러, 8.7%↑)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완제품 수출은 미국 수출 물량 축소 여파로 감소했지만,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수출은 해외 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 기조에 따라 늘었다.

지난달 컴퓨터·주변기기 수출(13억1천만 달러, 6.7%↑)은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ICT 수출 동향. 자료=산업부
주요 시장별 ICT 수출 동향. 자료=산업부

對中·對美 수출 7개월, 15개월 연속 증가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액은 82억2천만 달러로 7.7% 상승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수출이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액은 20억6천만 달러로 4.1%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럽연합(EU) 수출액은 11억1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7% 성장했다. 컴퓨터·주변기기와 휴대폰 수출이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베트남(23억5천만 달러, 3.8%↓) 수출은 반도체·휴대폰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일본(4억1천만 달러, 1.8%) 수출도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주변 기기를 중심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109억3천만 달러(약 12조2천613억원)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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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46억9천만 달러, 12.8%↑), 컴퓨터·주변기기(15억6천만 달러, 39.1%↑) 수입은 증가했지만 휴대폰(7억9천만 달러, 4.9%↓), 디스플레이(3억1천만 달러, 14.0%↓) 수입은 줄었다.

대만(14억 달러, 26.3%↑)과 베트남(10억1천만 달러, 8.8%↑)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반면에 중국(홍콩포함, 37억1천만 달러, 1.5%↓), 일본(10억1천만 달러, 1.3%↓), 미국(7억2천만 달러, 6.0%↓), EU(5억7천만 달러, 3.2%↓)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