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내 5G 요금제 개편…"내년 가입자 900만명 목표”

ARPU 낮아져도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매출↑…자회사 IPO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방송/통신입력 :2020/11/05 18:56

SK텔레콤이 이르면 연내 저렴한 월 이용요금을 앞세운 5G 요금제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G 커버리지 확대와 중저가 5G 단말기 출시 등 생태계 개선에 따라 내년 연말까지 90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5일 올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확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올해 5G 가입자는 당초 예상한 500만~6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성된다”며 “2021년에는 단말기와 네트워크,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5G 완성도가 높아짐으로써 가입자 증가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연말까지 9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 가입자 증대의 한 축으로 SK텔레콤은 저렴한 이용요금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을 꼽았다. 윤풍영 CFO는 “경쟁 환경과 가입자 추이를 고려해서 이용자 친화적으로 5G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이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저가) 요금제 출시되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낮아질 수 있지만,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무선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T Ttower

5G 가입자 증가를 이끌 또 다른 요소로는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를 꼽았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2가 5G를 지원하는 만큼, 국내 5G 가입자 증가를 넘어 글로벌 5G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CFO는 “5G 아이폰 출시로 연재 LTE 아이폰의 가입자가 5G로 대거 이동해 무선 매출 증가 및 5G 서비스를 이끌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5G 아이폰의 판매가 확대되면 5G에 특화된 앱이 개발되고 강력한 특화 서비스가 출시돼 생태계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를 통한 무선 매출과 함께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SK텔레콤의 자회사 IPO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IPO 계획은 원스토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원스토어의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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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CFO는 “원스토어는 지난 9월 IPO 주관사 선정을 마친 뒤 10월 실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섰고, 내년 상반기 상장 예비 심사 신청 등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ADT캡스, 웨이브, 11번가, SK브로드밴드, 중장기적으로 티맵 모빌리티까지 IPO를 추진해 금융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IPO를 준비 중인 원스토어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5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CFO는 “원스토어는 지난해 5천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후 올해 한층 가속된 성장세를 보였다”며 “향후 입점 앱과 이용자 기반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IPO 시 기업 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