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미디어·보안·커머스 매출 비중 32%

통신 외 신규사업 매출 두 자릿수 증가

방송/통신입력 :2020/11/05 14:25

SK텔레콤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통신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신규 사업의 매출은 주력 사업인 무선 통신 사업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고, 회사 전체 매출의 32% 비중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4조7천308억원, 영업이익 3천615억원, 순이익 3천95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의 신규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은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무선 사업의 분기 매출은 2조9천406억원, 신규 사업의 분기 매출은 1조5천267억원이다.

신규 사업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32% 비중을 차지했다. 또 영업이익도 1천억원을 넘어섰다.

우선 무선 사업 가운데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은 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2G 서비스 종료로 일부 매출이 감소할 여지가 있지만, 5G 가입자 확대가 매출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3분기에만 92만명의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총 426만3천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17.7%를 기록했다.

미디어 분야는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에는 티브로드 실적이 2개월만 반영됐지만, 3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면서 SK브로드밴드 합병법인의 매출은 1조원에 근접한 9천5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0.3% 늘어난 매출 규모다.

또 합병법인의 영업이익은 64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 5.4%에서 6.7%까지 끌어올렸다.

IPTV 가입자는 3분기에 12만9천명이 늘었다. 4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순증 기록이다. 이를 통해 IPTV 가입자 550만, 케이블TV 가입자 300만 등을 더해 총 852만2천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보안 사업도 연간 매출 성장 15.5%를 기록, 총 3천5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ADT캡스의 가입자 순증과 신규사업 성장, SK인포섹의 수주실적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다.

ADT캡스는 출동보안서비스 가입자가 순증을 유지했고, 홈보안 가입자가 지난해 3분기 대비 170% 증가했다. 아울러 캡스 스마트체크, 캡스 스마트워크인 등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새롭게 내놨고, 방역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인포섹은 관제 서비스에 대한 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커머스 분야는 2천66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수치다. 11번가에서 1천357억원, SK스토아가 7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커머스인 11번가가 처음으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를 이뤄낸 점이 주목된다. 라이브 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성장성이 더욱 확대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T커머스 사업을 맡고 있는 SK스토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47.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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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 이어 다섯 번째 신규사업 분야로 지목된 모빌리티는 별도의 전문 회사로 설립할 예정이다. T맵과 우버의 협력을 통해 시장 가치 1조원 규모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장터 원스토어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