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디스플레이, 코로나 수렁 탈출...회복세 보여"

옴디아, 2Q 수요 전년比 5%↑...올해 출하량 7억7160만대 예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6/17 11:09    수정: 2020/06/17 11:13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2분기 들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패널 생산을 재개한 데 이어 온라인 경제활동 증가로 IT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LCD 및 OLED 포함)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7억7천16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노트북 디스플레이가 전년 대비 3.4%, 모니터 디스플레이가 7.8%, 태블릿 디스플레이가 16.4% 가량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옴디아는 "1분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4% 가량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는 수요 반등으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5%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들어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말까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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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전망. (자료=옴디아)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이 3분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TV 시장은 올해 -8~10% 수준의 역성장을 예상했지만, 삼성전자의 초대형 TV 위주의 적극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에 LG전자가 맞불을 놓으며 TV 수요는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의 (OLED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점유율 확대 전략의 강력한 수혜를 받게 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캐파(OLED 생산라인) 부족으로 애플 수혜 확대는 제한적이지만, 모니터 대형화 및 고해상도 추세 가속화로 IT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