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검색 사업 강화...바이두에 도전장

검색 앱 쿼크 출시 이어 '스마트검색사업부' 조직

홈&모바일입력 :2020/06/10 07:55    수정: 2020/06/10 08:53

중국 알리바바가 검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국에서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바이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9일 중국 36Kr 등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혁신사업비즈니스그룹에서 '스마트 검색 사업부'가 세워졌다. 이 사업부는 UC사업부 총경리인 우자씨가 책임자로 임명됐으며, 알리바바의 혁신사업비즈니스그룹 총재인 주순탄에 직보고하는 라인이다.

이 사업부는 검색 앱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앞서 스마트 검색사업부 설립 이전 알리바바의 혁신사업비즈니스그룹은 이미 '스마트 검색 앱(APP) '쿼크(QUARK)'를 키워 내놓은 바 있다. 쿼크는 모바일 검색 앱으로 최근 중국에서 사용량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앱이다.

쿼크 앱 (사진=쿼크)
쿼크 로고 (사진=쿼크)

알리바바 혁신사업비즈니스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쿼크의 검색을 이용한 사용자 수는 지난 1년 간 5배 늘었으며 검색량은 6배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카메라 인식 검색량도 10배 이상 급증했다.

36Kr은 "이번 사업부 출범도 쿼크 사업을 보다 중점을 두고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알리바바가 검색 영역에서 입지를 한층 확대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검색 사업은 기술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내용적으로는 교육과 의료 분야를 우선 중심에 둘 전망이다. 음성 및 이미지 인식 등 전자상거래 기반으로 쌓아온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의 혁신사업비즈니스그룹 자체 행사에서 우 총경리는 "검색 프레임워크+AI 툴'을 결합한 업무 방향을 공개하기도 했다. AI 엔진으로 검색의 품질을 높이고 AI 툴 아키텍를 통해 새로운 검색 모델을 창안하면서, '콘텐츠+서비스'의 폐쇄형고리(CLOSE THE LOOP) 개념의 수직형 환경을 만들어 사용자의 기존 검색상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교육과 의료 영역을 검색 사업의 중점 방향으로 설정했다.

중국에서 바이두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검색 영역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알리바바뿐 아니다. 앞서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는 검색 앱 터우탸오를 기반으로 터우탸오 백과를 통해 관련 사업에 진출해 바이두의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련기사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검색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해외에서 검색 앱을 발표했다.

중국 언론은 이같은 검색 시장의 열기가 바이두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