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3D 쇼핑' 개시...포스트 코로나 新쇼핑법

티몰 통해 이케아·쿠카 등 100개 매장 적용

인터넷입력 :2020/05/29 07:58    수정: 2020/05/29 08:09

중국 알리바바의 직구 쇼핑몰인 티몰(Tmall)이 매장에 가지 않고도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느낌을 살린 '3D 쇼핑 서비스'를 오픈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쇼핑 문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평면 디스플레이에서 입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실제 매장과 같은 배치로 소비자가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티몰은 이 서비스를 유럽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 쿠카(KUKA)등 100개 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한다. 이들 100개 기업 중 70%는 가구 및 인테리어 기업이며 30%는 가전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쇼핑몰들에 반전을 가져다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높다.

이케아의 경우 너비 3천㎡에 달하는 중국 상하이 바오산 매장을 온라인에 1:1 비율로 복제해 구현했다. 바오산 매장을 자주 찾는 소비자에겐 익숙한 매장이다. 이른바 '집으로 간 이케아'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티몰은 할인혜택을 주면서 3D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

티몰 3D 쇼핑 (사진=환치우왕)
티몰 3D 쇼핑 (사진=환치우왕)

3D 쇼핑에서 소비자는 원하는 위치에 서서 원하는 각도에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360도로 제품을 확인하고 가격도 보면서 제품을 쇼핑카트에 담을 수 있다. 또 3D 쇼핑에서 소비자는 쇼파, 테이블, 양탄자 등 제품을 자유롭게 매칭해볼 수도 있다.

구매하기 이전에 실제 집에 인테리어한 것처럼 미리 효과를 체험해볼 수 있는 셈이다.

중국 매체 환치우왕이 인용한 티몰의 아이홈(iHome) 프로젝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갈 수 없을때 매장을 소비자의 손에 보내주는 것"이라고 이 서비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술 연구를 가속화했으며 6월 이전 운영에 돌입한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온라인 3D 전시장은 한 매장이 전국을 커버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을 유인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인테리어 효과를 확신하지 못해 구매를 망설인 소비자에게도 좋은 결정력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티몰 3D 쇼핑 (사진=거룽후이)

쇼핑몰의 3D 서비스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티몰은 자체 전문팀을 통해 쇼핑몰에 무료로 3D 디자인 툴과 렌더링(Render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에서는 5G 서비스 확산으로 3D 애플리케이션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타오바오의 바이플러스(淘?Buy+)와 가상현실(VR) 서비스 VR-Go에 이번 티몰의 3D 쇼핑까지 출현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티몰측은 이같은 서비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소비 체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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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쇼핑이 신기술 범주에 들지는 아닐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요에 맞물리고 5G를 만나 새로운기회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일명 '가상 쇼핑'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VR과 AR 산업 시장 규모는 398억4000만 위안이었으명 로해 이 시장은 556억3000만 위안으로 40%의 높은 성장율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