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의 직구 쇼핑몰인 티몰(Tmall)이 매장에 가지 않고도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느낌을 살린 '3D 쇼핑 서비스'를 오픈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쇼핑 문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평면 디스플레이에서 입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실제 매장과 같은 배치로 소비자가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티몰은 이 서비스를 유럽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 쿠카(KUKA)등 100개 기업에 우선적으로 적용,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한다. 이들 100개 기업 중 70%는 가구 및 인테리어 기업이며 30%는 가전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쇼핑몰들에 반전을 가져다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높다.
이케아의 경우 너비 3천㎡에 달하는 중국 상하이 바오산 매장을 온라인에 1:1 비율로 복제해 구현했다. 바오산 매장을 자주 찾는 소비자에겐 익숙한 매장이다. 이른바 '집으로 간 이케아'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티몰은 할인혜택을 주면서 3D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
3D 쇼핑에서 소비자는 원하는 위치에 서서 원하는 각도에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360도로 제품을 확인하고 가격도 보면서 제품을 쇼핑카트에 담을 수 있다. 또 3D 쇼핑에서 소비자는 쇼파, 테이블, 양탄자 등 제품을 자유롭게 매칭해볼 수도 있다.
구매하기 이전에 실제 집에 인테리어한 것처럼 미리 효과를 체험해볼 수 있는 셈이다.
중국 매체 환치우왕이 인용한 티몰의 아이홈(iHome) 프로젝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매장에 갈 수 없을때 매장을 소비자의 손에 보내주는 것"이라고 이 서비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술 연구를 가속화했으며 6월 이전 운영에 돌입한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온라인 3D 전시장은 한 매장이 전국을 커버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을 유인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인테리어 효과를 확신하지 못해 구매를 망설인 소비자에게도 좋은 결정력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쇼핑몰의 3D 서비스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티몰은 자체 전문팀을 통해 쇼핑몰에 무료로 3D 디자인 툴과 렌더링(Rendering)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에서는 5G 서비스 확산으로 3D 애플리케이션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타오바오의 바이플러스(淘?Buy+)와 가상현실(VR) 서비스 VR-Go에 이번 티몰의 3D 쇼핑까지 출현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티몰측은 이같은 서비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소비 체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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