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폰이 대세...소비자 가격 민감도 높아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준프리미엄폰 수요 증가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0/05/19 07:48    수정: 2020/05/19 08:23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성비 좋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 갤럭시A51.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6 스마트폰에 프리미엄폰은 갤럭시S20 플러스가 유일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A51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사진=SA)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은 갤럭시A51(2.3%)이었으며, 2위는 샤오미의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8(1.9%)이었다. 갤럭시S20 플러스(1.7%)는 그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갤럭시A10s(1.6%), 5위는 홍미 노트8(1.6%), 6위는 갤럭시A20s(1.4%)가 차지했다.

갤럭시A51은 해외에 4G 모델로 약 38만원(2만3천999루피)에 판매됐으며, 국내에는 최근 5G 모델로 출시돼 해외향 모델보다는 조금 더 비싼 57만2천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샤오미의 홍미8은 약 18만원이다. 3위를 차지한 갤럭시S20 플러스는 135만3천원이다.

갤럭시A31 프리즘 크러시 블루.

유하 윈터 SA 부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동통신 사업자가 보조금을 줄이고 코로나로 많은 국가가 불황으로 넘어가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소비자는 가격에 점점 더 민감해졌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충분한 사양을 갖춘 가성비 있는 기기를 원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포스트 프리미엄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달 보급형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상반기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됐던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비싼 프리미엄폰 대신 가격대를 낮춘 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국내에 상반기 첫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시리즈를 대거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 갤럭시A시리즈는 카메라와 브랜드 신뢰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5G모델로 갤럭시A51과 SK텔레콤 전용 모델인 갤럭시A퀀텀을, LTE모델로는 갤럭시A31을 연달아 출시했다.

LG벨벳 일루전 선셋.

세 모델은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초광각·심도·접사 카메라 등이 포함된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갤럭시A31이 37만4천원, 갤럭시A51은 57만2천원, 갤럭시A퀀텀은 64만9천원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는 추세에서 앞으로는 프리미엄보다 가성비가 중요한 시장이 될 거라고 보고, 올해 국내 스마트폰 전략을 '매스 프리미엄'으로 맞췄다. 매스 프리미엄은 프리미엄폰보다 가격은 낮추면서 사양은 준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춰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세대 아이폰SE.

이달 매스 프리미엄 첫 제품인 LG 벨벳을 출시했다. LG 벨벳은 광각·심도 카메라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5G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를 89만9천원으로 책정해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과 차별화를 뒀다.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던 애플도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이달 5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아이폰SE는 가장 적은 저장용량인 64GB 모델이 55만원이며, 가장 큰 저장용량인 256GB 모델이 76만원이다. 애플은 아이폰SE의 낮은 가격과 고성능의 최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셋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애플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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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준프리미엄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주요 소비 지역인 미국 및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정체되는 반면, 600달러에서 800달러 사이의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8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서 한 단계 낮추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국 중심의 100~200달러대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함께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대인 600~800달러 스마트폰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400~600달러 가격대에서 중국 브랜드의 5G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