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15%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부진

수출 128.8억 달러 수입 88.7억 달러로 흑자는 유지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4 11:00    수정: 2020/05/14 11:23

지난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품목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5% 감소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40억 달러(약 4조9천100억원)를 넘어서며 흑자를 이어갔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28억8천만 달러, 수입액은 88억7천만 달러, 수지는 40억1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3대 주력품목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글로벌 소비 침체와 수요 둔화 등으로 메모리(14.9%↓)·시스템반도체(12.9%↓) 모두 수출량이 줄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휴대폰(37.2%↓)과 디스플레이(28.1%↓)는 수요 감소와 소비 부진 등의 이유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과 완제품, 부분품의 수출 감소세가 확대됐다. 그러나 컴퓨터·주변기기(85.2%↑) 수출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증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 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6억3천만 달러)보다 7.6% 줄어든 5억9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ICT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0.1% 줄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대(對) 중국(홍콩) 수출이 16.5% 감소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9.3%, 1.0% 늘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반도체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시스템반도체 수입은 0.4% 늘었지만 메모리 수입이 26.2% 감소해 전체 반도체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3.2% 줄었다.

디스플레이 수입은 OLED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패널 수입량이 모두 줄어들면서 1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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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홍콩)으로부터의 수입은 18.7% 감소했고 일본(16.4%↓), 베트남(30.2%↓), 미국(21.8%↓) 등 대체적으로 수입이 줄었다.

한편, ICT 수지는 40억1천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베트남·미국·EU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