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 공급" 공식화

'중국산 부품으로 원가 낮출 것'

카테크입력 :2020/05/14 08:12    수정: 2020/05/14 08:13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내수용 테슬라의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공식석상에서 직접 밝혔다.

13일 중국 언론 허쉰왕에 따르면 이주 CATL은 '2019년 실적설명회'를 열고 "하반기 정식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모델3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테슬라의 표준 배터리로 적용하면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해 모델3의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설명회에서 CATL 측은 테슬라에 공급하는 모델이 리튬인산철,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할 것이라며 넓은 범위의 공급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CATL 이미지 (사진=CATL)

테슬라가 중국산 차량에 중국산 부품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올해 7월까지 중국산 모델3의 부품 50%를 중국산으로 채우고, 연말까지 이 비중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모델3에는 한국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앞서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공급받던 테슬라는 지난해 LG화학의 배터리 수급을 본격화했다.

테슬라의 모델3가 중국산 부품으로 전부 교체될 경우 생산 원가는 약 30% 낮아질 거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의 원가가 65% 수준에 그치는 만큼 중국산 부품 채용의 원가 하락 효과가 크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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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쉰왕은 "미국 공장의 표준형 모델3 원가가 23만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산 원가는 18만4000위안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CATL과 테슬라의 협력은 올해 1월 부터 본격화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CATL을 공급사로 추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