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기능 업데이트 28일부터 배포

컴퓨팅입력 :2020/05/05 13:42    수정: 2020/05/06 14:52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의 올해 첫 기능 업데이트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제품책임자(CPO) 파노스 파네이는 윈도10 2004 업데이트 정식버전을 5일 OEM 파트너에게 제공하고, 12일 개발자에게 제공한 뒤 28일부터 일반인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윈도10 2004 버전은 매년 두차례 이뤄지는 기능 업데이트 중 올해 처음으로 배포되는 것이다. 코로나19와 제로데이 버그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배포 시점이 미뤄졌다. 업데이트의 공식 명칭도 '윈도10 2020 5월 업데이트'로 바뀌었다.

윈도10X

마이크로소프트는 정식 업데이트 배포 전 보안 패치를 먼저 내놨다.

파노스 파네이는 이와 함께 듀얼스크린 기기에 탑재할 목적으로 개발해온 윈도10X의 새 계획도 알렸다.

윈도10X는 현 윈도10의 경량 버전으로 작년 공개된 듀얼스크린 태블릿 서피스네오에 탑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자 수요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윈도10X의 초점이 바뀌었다. 듀얼스크린 태블릿 서피스네오 출시 시점도 올해중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윈도10X는 일단 새로운 싱글스크린 기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당초 '산토리니', '라이트(lite)' 등의 코드명으로 알려졌던 OS 에디션이기 때문에 저사양 혹은 ARM 기반 하이브리드 노트북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자 수요가 검증된 폼팩터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듀얼스크린처럼 새롭고 검증되지 않은 기기를 선뜻 구매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윈도10X는 중요한 요소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우선은 아니다. 윈도10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파노스 파네이의 설명이다.

파노스 파네이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2020 개발자 컨퍼런스의 큰 부분을 윈도 플랫폼 개발자 콘텐츠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연례 개발자행사인 '빌드2020' 컨퍼런스를 연다.

파네이는 감염병 유행에 따른 윈도 사용량 데이터도 공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윈도10은 전년동기보다 75%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가정에 머물며 원격으로 업무를 보거나 학습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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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X에서 구동되는 컨테니어화된 앱 제작법을 공개했다. 윈도10 데스크톱 환경 전용인 Win32 API 기반 앱을 윈도10X에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기존 앱의 호환성이 부족해 실패했던 윈도RT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시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약속된 윈도10X의 기능 일부를 외부에 공개하길 바라고 있다. 현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 가상화로 윈도10X로 이동시킬 수 있게 하는 게 대표적이다. 애플리케이션용 트러스트시스템과 기타 보안 기능도 윈도10X 발표 전에 윈도10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