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웹툰2] 외국생활 실전 웹툰 ‘안쌤의 베트남·시카고 일기’

싸싼 작가 “외국서 겪었던 일 유쾌하게 그리고파”

인터넷입력 :2020/04/26 09:32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전한 쇼미더웹툰 시즌1에 이어, 쇼미더웹툰 작가에게 직접 듣는 시즌2를 마련했다.

아홉 번째 인터뷰는 호치민 현지와 시카고 현지에 살면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안쌤의 베트남 일기'와 '안쌤의 시카고 일기'를 경쾌하면서도 예리한 실전 체험형 웹툰으로 그린 싸싼 작가다. 베트남 일기에서는 볼거리 정보는 물론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실용적인 정보를, 시카고 일기를 통해서는 자칫 지나치기 쉬운 미국의 문화와 냉정한 현실에 대해서도 고찰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참고기사: 쇼미더웹툰 '안쌤의 베트남 일기'] [참고기사 : 쇼미더웹툰 '안쌤의 시카고 일기']

싸싼 작가가 그린 인터뷰 관련 이미지

다음은 싸싼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작품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이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남편이 회사에서 호치민과 시카고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아 가족이 해외살이를 하게 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담았습니다.”

Q.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웹툰 작가가 된 배경과 계기 등이 궁금합니다.

“저는 초등 교사이고 남편은 회사원입니다. 싸돌녀(싸돌아 다니기 좋아하는 여자) 아내와 집돌이(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 남편, 낯선 곳을 좋아하고 뭐든 모험해보고 싶은 저와 뭐든 안전을 추구하는 남편이 만나 외국에서 살면서 경험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편은 그림을 잘 그려서 함께 작업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레진에서 좋게 봐주셔서 연재할 수 있었습니다.”

Q. 작가님이 평소 작품 활동에 영감을 받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을 그 이유와 함께 소개해주세요.

“저는 생활툰을 즐겨 봅니다. 네이버에 연재하던 '낢이 사는 이야기'를 좋아했었죠. 그리고 레진에서 연재하던 '안녕 도쿄'도 즐겨 봤습니다. 다 너무 예전 것인가요? 사실 한국에 와서 복직을 하고 대학원도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네요. 이 대답은 (그림을 담당한) 남편에게 패스.”

“(남편) 저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많이 봅니다. 영화 연출법에 관심이 많거든요. 드라마는 거의 안 보는데 최근에는 판타지와 로맨스와 결합된 트렌디 드라마의 스토리가 웹툰에서도 많이 시도되는 것 같아 챙겨보고 있습니다. 웹툰은 훌륭한 작가님들 작품을 배우기 위해서 보는데 워낙 훌륭한 작가님들이 많아서 많이 보게 되네요.”

Q. 연재 과정에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나요. 그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아무래도 퇴근 후 집안일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고 또 작업을 해야 해서 시간을 쪼개기가 힘들었어요. 그렇게 바쁜 와중에 콘티를 넘기면 남편은 "이걸 어떻게 그리라고? 그림 그리는 사람을 생각해야지"라며 힘들어 했습니다. 하하하... 그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은 잠을 줄이는 것, 틈틈이 쉬지 않고 작업하는 것이었습니다.”

Q. 작가가 꼽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어떤 장면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진코믹스 웹툰 '안쌤의 시카고 일기'(작가 싸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저는 '안쌤의 베트남 일기'의 '기사의 추억'편이 제일 재밌었던 거 같아요. 일상 툰에서 보기 힘든 긴장감이 있다고 할까. 당시는 기사님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이렇게 좋은 소재를 제공해 준 것이 고맙고 다 추억으로 남네요.”

Q. 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공개한 적 없었던 에피소드 있을까요?

레진코믹스 웹툰 '안쌤의 시카고 일기'(작가 싸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사실 시카고 이야기는 더 쓰고 있었는데... 못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시카고에서 돌아올 때 크레이글리스트(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소파를 팔다가 사기 당할 뻔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Q. 이 작품을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는 누구인가요. 독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외국에 나갈 때 마다 그 나라에 대한 정보가 몹시 궁금한데 사실 한국에서 검색에 검색을 해봐도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현지에서 살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가 궁금한데 들을 곳도 없고요, 해외살이의 정보와 경험이 필요한 분들에게 저희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외국 생활이지만 그곳에서 겪었던 일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내년에 또 어딘지 모를 곳으로 남편이 발령이 나서 주재원 생활을 할 계획입니다. 그 어딘지 모를 곳을 기다리면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더 큽니다. 어딜가나 즐거운 일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곳에서 겪은 일도 연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늘 자신만의 작품 연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도전도 항상 응원합니다.”

관련기사

Q.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웹툰 작가는 데뷔보다 차기작, 차차기작 연재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데뷔하였지만 인기작가로 롱런하는 것는 정말 어려운 일인 거 같아요.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독자분들의 기다림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