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찐자' 늘어...덜 걷고 더 잔다"

핏빗, 스마트워치 및 트래커 사용자 활동량 분석 결과

홈&모바일입력 :2020/04/20 15:11    수정: 2020/04/20 22:26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가 격리, 외출 자제, 재택근무 등 일상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확찐자', '코로나 블루' 등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확찐자'는 코로나19로 실내 생활 비중이 늘어나면서 급격히 살을 찐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글로벌 웨어러블 브랜드 핏빗은 실제로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민 시간이 늘어났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증명됐다고 20일 밝혔다.

핏빗은 전 세계 3천만 명 이상의 핏빗 스마트워치 및 트래커 사용자의 활동량과 수면 데이터의 변화를 공개했다.

2020년 1~4월 간 전 세계 주요 도시 걸음 수 변화. (자료=핏빗)

핏빗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자가격리가 시행된 지난달 22일 기점으로 유럽에선 걸음 수가 전년 대비 7~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은 각 38%, 25%, 25% 감소했다. 3월 중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한국도 걸음 수가 약 10% 줄었다.

핏빗은 이러한 수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 수칙이 준수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자고, 더 깊은 잠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 9일부터 유럽 내 핏빗 사용자 수면량 변화. (자료=핏빗)

핏빗에 따르면 미국 내 핏빗 사용자의 3월 셋째 주 수면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소보다 최대 25분가량 수면 시간이 늘어났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학교 폐쇄와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15일을 기점으로 수면 양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도 지난 3월 초 전국이 봉쇄된 시점부터 수면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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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은 "적절한 수면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 되지만, 수면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해서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며 "언제, 어떻게 수면하는지가 신체 항상성을 최적화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내에서 머무르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가족과 함께, 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게 몰입할 수 있고 효과적인 운동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며 "핏빗의 피트니스 개인 레슨 기능인 핏빗 코치를 이용하거나 또는 핏빗 코치 앱을 통해 운동 영상을 내려받아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