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구글도 신용카드 만든다

시티그룹 등과 공동 개발…애플과 금융경쟁 관심

인터넷입력 :2020/04/18 10:13    수정: 2020/04/19 12: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에 이어 구글도 결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내놓을 전망이다.

구글이 직불카드를 개발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테크크런치가 17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씨넷을 비롯한 미국 다른 언론들도 일제히 테크크런치 기사를 인용하면서 구글의 직불카드 개발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실물 및 가상 직불카드를 개발하고 있는 정황이 담긴 이미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구글 직불카드는 표면에 칩이 탑재됐으면, 시티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제휴사는 시티그룹과 스탠퍼드 연방신용조합(SFCU)이다.

(사진=씨넷)

구글은 지난 해 11월 시티그룹, SFCU 등과 스마트 계좌 개발 작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이번 문건은 이 작업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해 8월 마스터카드, 골드만삭스 등과 공동으로 신용카드 를 선보였다.

구글 카드는 계좌와 연동돼 있어 카드, 스마트폰 혹은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구글 앱과 연결해서 구매상황이나 계좌 조회 등도 할 수 있다. 계좌 동결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카드가 나올 경우 구글 페이의 기능을 상당 부분 보완해줄 전망이다. 구글 페이는 일반 신용카드와 연계해 온라인, 혹은 P2P 결제만 할 수 있다.

애플카드

이와 함께 구글 카드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도 있으며, 이용자들의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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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금융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의회나 규제 당국들이 어떤 대응을 보일 지도 관심사다.

지난 해 야심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를 공개했던 페이스북은 최근 규제 당국의 견제로 사실상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