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게임이용장애 대응 정책...1억원 규모 연구 접수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접수...위탁 연구용역은 11월 30일까지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8 11:14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0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 위탁용역 사업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이번 연구 위탁용역은 총 1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게임선용과 더불어 게임과몰입과 게임이용장애 등 다양한 현안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기초자료 활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로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연구 용역을 게임과몰입과 세계보건기구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등 게임 이용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논의에 대응하는 뇌과학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이를 통해 게임 이용이 물질 및 약물중독의 도파민 발현 수준과 같다는 기존 논의에 대한 임상의학 규명을 하고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록하기에 앞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국제적 입장을 실현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이다.

이번 연구 용역은 ▲아동·청소년·성인 피험자 표집 및 모집 ▲게임이용자 피험자 fMRI 촬영 및 분석 ▲신경 인지 설문조사 수행 ▲심화 연구 주제 설정 및 수행 ▲보고서 작성 ▲연구 산출물 및 fMRI 자료·인지설문조사 데이터 일제 제출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11시까지 사업 접수를 진행한다. 2020 게임이용자 임상의학 코호트 연구 위탁용역 사업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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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새해 5월 총회 때 게임을 중독 물질로 규정한 ICD-11의 등재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사진=픽사베이)

국내 게임업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번 연구 위탁용역 사업을 반기는 모습이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등재된 후 2025년 개정 예정인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등재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탓이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도입 문제 관련 민관협의체가 진행한 5차 회의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한 연구용역 계획이 논의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번 연구 위탁용역 사업은 당시 논의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렇듯 정부 주도하에 실제 연구 용역이 진행된다는 소식만으로도 아무런 근거 없이 공격만 당했던 게임산업이 보호 받을 근거가 마련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