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K게임 주인공은 나'...韓 게임 글로벌 공략 속도

일곱개의대죄·V4 글로벌서 단기 흥행...카트 러쉬플러스·블소레볼루션 등 글로벌 출시 앞둬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3 11:29    수정: 2020/04/03 17:40

국산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흥행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에 이어 넥슨의 'V4'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국산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2의 K게임 한류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K게임 한류를 이끈 1세대 게임으로는 PC 게임 '뮤', '미르의전설' 시리즈, '던전앤파이터' 등이 꼽힌다. 모바일 게임으로 보면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있다. 서머너즈워의 국내외 누적 매출은 2조 원이 넘어섰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90% 달한다.

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장르의 국산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청신호를 켰다.

우선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지난달 31일 북미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같은 날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등 글로벌 19개 주요 시장에서 매출 톱10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오늘 기준 해당 게임의 북미 구글 및 애플 매출은 20위권으로 낮아졌지만, 안정적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지난 달 3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어드벤쳐 RPG 장르다.

넥슨 측은 지난 달 26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해 단기간 성과를 냈다.

V4는 최근 대만 구글 매출 5위에 올랐고, 홍콩에선 6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서비스 초반 서버 접속 장애 등이 발생해 흥행이 불투명했지만, 빠르게 서비스가 안정되면서 매출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V4가 오랜 시간 대만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상대로 기대 이상 성과를 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이번 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이 상반기 글로벌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바일 게임은 또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부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은 사전 예약을 통해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대만 등 아시아 24개국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에 이은 글로벌 공략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해 제작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8년 12월 국내에 출시돼 구글 매출 톱10을 오랜시간 유지하며 장기 흥행궤도에 오른 상태다.

넥슨 측은 V4 다음 타자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꺼낸다고 알려졌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기존에 출시됐던 국내 버전을 글로벌 환경에 맞게 재각색 게 특징이며, 출시 전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넥슨 관계사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PC 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기대작 중 하나로, 현지 사전 예약에 2천만 명 넘게 몰렸다고 전해졌다.

리니지2M.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게임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1위작 리니지2M을 글로벌 시장에 꺼낼 예정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지역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사업 방식을 보면 연내 대만 또는 일본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서머너즈워 후속작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준비하고 있으며, 네시삼십삼분은 삼국블레이드의 글로벌 버전과 복싱스타 후속작인 볼링스타 스트라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볼링스타스트라이크.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

이와함께 NHN은 모바일 슈팅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와 용비불패M 등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 용비불패M은 유명 만화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에 이어 넥슨의 V4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곧 시도할 예정"이라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게임이 다시 한 번 K게임 한류 열풍을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