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코로나19 고통 분담...성금에 PC방 지원까지

재택 및 유연 근무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

디지털경제입력 :2020/03/19 11:16    수정: 2020/03/19 11:52

주요 게임사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성금 기부와 PC방 사업자를 위한 지원 정책 시행, 재택 근무 연장 등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 등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빅3 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코로나19 확대 방지 및 극복 등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빅3 게임사인 넥슨코리아,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각각 성금 20억 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과, 넷마블은 코웨이와 함께 성금을 마련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11억), 크래프톤·펍지(10억), 라이엇게임즈(8억 상당 의료물품), 펄어비스(5억), 위메이드(2억), 게임빌·컴투스(2억) 등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달라며 각 지원단체에 성금 등을 전달했다.

T1 소속 이상혁(페이커) 선수도 기부 행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선수는 지난 5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사랑의 열매)에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성금 3천만 원을 기부했다.

PC방 모습.

게임 서비스 파트너인 PC방 사업자들을 위한 지원을 마련한 게임사도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엔씨패밀리존 가맹 PC방 사업주의 G코인 사용량을 100% 무료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G코인 사용량의 50% 보상 환급을 약속했지만,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엔미디어플랫폼,

G코인은 엔씨패밀리존에서 가맹 PC방 사업주가 이용하는 통합 화폐다. 이용자의 PC방 접속 시간만큼 해당 PC방 사업주가 사전에 충전한 G코인이 소진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PC방 관리프로그램 게토(GetO)를 제공하는 엔미디어플랫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PC방 사업자들을 위해 영남 지역에 시행했던 무인선불기 관리비 면제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게토 PC방 매장의 3~4월분 무인선불기 관리비는 면제된다. 또한 앞서 2~3월분 관리비 면제를 약속했던 영남지역 게토 매장의 4월 관리비도 추가 면제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게임사도 다수다.

넥슨, 넷마블, NHN,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 게임빌, 네오위즈, 라인게임즈 등은 오는 20일까지 순환 재택 및 유연 근무 등을 시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순환 재택 근무를 2주 더 연장(~4월 3일)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지역별 감염자가 늘고 있는 만큼 재택 근무 추가 연장을 결정하는 게임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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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상 근무에 돌입한 일부 게임사들은 사옥 방역 및 개인 위생 관리, 마스크와 손소독제 지원, 외부 미팅 금지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들이 재택 근무 연장과 성금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응 방식은 달랐지만, 같은 마음이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게임업계가 바라는 것 처럼 빠르게 안정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