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내릴까..."임시 금통위 개최 협의중"

주요국 금리인하에 보조 맞출지 눈길 쏠려

금융입력 :2020/03/13 10:27    수정: 2020/03/13 11:19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의 결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해 13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개최 여부를 금통위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2일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지 않은 금통위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과 향후 한국은행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뉴스1)

임시 금통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7일과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9일 열린 바 있다. 당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모두 인하했다.

앞서 2월 27일 열린 정기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금리 인하보단 미시정책이 효과적이라고 발언했으며, 임시 금통위 개최 여부도 고려치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리스크 억제를 위해 연방기금금리 범위를 0.5%p(1.00~1.25%) 낮추면서 한국은행의 스탠스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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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4일 이주열 총재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정책 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인하하는 등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