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세계 1위 슈퍼컴퓨터 ‘서밋’, 코로나19 분석에 투입

코로나19 침투 경로 차단 방안 연구

컴퓨팅입력 :2020/03/11 09:35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하고 백신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최고성능 슈퍼컴퓨터가 투입된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미국 에너지국(DOE) 오크리지 국립연구소가 코로나19 분석에 서밋(Summit)을 활용하기로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이 개발한 서밋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슈퍼컴퓨터 중 성능 1위를 차지했으며 200페타플롭스(PF)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컴퓨터 성능 1위를 기록 중인 미국의 서밋(사진=미국 지디넷)

1PF는 1초에 10의 15제곱 회, 즉 1천조 번의 연산을 수행하는 성능을 뜻하는 단위다. 서밋은 1초에 20경 번 계산이 가능한 셈이다.

그동안 서밋은 에너지, 첨단 재료,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계산을 처리해왔다. 표준 컴퓨팅 시스템에서 수개월이 걸리던 계산을 하루에서 이틀 만에 처리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다양한 분야를 지원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서밋을 활용해 코로나19가 숙주를 감염시키는 경로를 차단하는 화합물을 연구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용해 숙주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침투 경로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감염을 확산시킨다.

연구 중인 화합물은 숙주세포의 수용체보다 먼저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코로나19의 침투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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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연구진은 8천 개 이상의 화합물을 서밋으로 시뮬레이션할 계획으로 이미 스파이크 단백질의 모델을 구축하고 원자와 입자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오크리지 연구소 측은 “서밋을 사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을 순위를 기록 중”이라며 “우리의 계산 결과가 미래의 연구에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실험자가 화합물을 추가로 조사하는 데 필요한 프레임 워크로 제공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