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회원수 스팀 플랫폼 노린 韓 게임 잇따라 출시

메탈유닛 이어 스컬 얼리엑세스 출시...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 연내 출시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02/07 10:47

밸브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노린 토종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펍지의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어 새 흥행작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팀은 글로벌 누적 회원 수 10억 명이 넘고, 일평균 스팀 접속자 수는 1억 명이 달한다고 알려졌다. 올해 해당 플랫폼에서 토종 게임의 흥행 소식이 또 다시 전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새해에도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컬.

우선 네오위즈는 젤리스노우스튜디오가 개발한 PC패키지 게임 메탈유닛(Metal Unit)의 스팀 얼리 엑세스(Steam Early Access) 버전을 출시했다.

메탈유닛은 스토리 중심의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근접, 원거리, 보조 무기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 스컬의 스팀 얼리 엑세스 버전을 오는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컬은 로그라이트 장르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주인공 스컬의 머리를 교체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는 독특한 시스템과 높은 완성도로 구현된 픽셀아트 그래픽, 빠르고 호쾌한 전투 재미를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넵튠도 연내 스팀 플랫폼에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제작 중인 슈팅 게임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다.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는 2차원 그래픽으로 개발된 1세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블랙서바이벌'의 평행 세계를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루미아라는 이름의 미지의 섬에서 다른 상대들과 치열한 생존 대결을 펼치며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배틀로얄 재미 요소를 담았다.

넵튠 측은 지난해말까지 4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해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게임 정식 출시는 미정이지만, 이르면 상반기 출시 관련 새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케이프 포인트.

VR 게임도 스팀 플랫폼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관계사 원이멀스가 개발한 VR게임 이스케이프 포인트를 스팀과 스탠드얼론VR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오큘러스 버전으로 선 출시된 해당 게임은 좀비와 생존이 키워드다. 8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데스매치 모드를 통해 배틀로얄 게임의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스팀에 진출하는 신작들이 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의 지난 2017년 스팀 버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5천700만장(PC와 콘솔), PC 최고동시접속자 330만 명을 기록한 국내 대표 스팀 흥행작이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는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엑세스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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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인기는 여전하다. 이날 오전 기준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스팀 100개 게임 중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서비스는 펍지,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맡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가 스팀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스팀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새 흥행작이 탄생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