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올해 ICT R&D에 1조2363억 투입...AI, 5G플러스에 초점

도전, 모험형 R&D 확대...올해부터 평가위원 실명 홈페이지서 공개

과학입력 :2020/01/30 15:47    수정: 2020/01/31 07:09

정보통신(ICT) 분야 유일한 연구개발(R&D) 기관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석제범)이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및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조2363억원을 투입한다. 전년(1조600억)보다 1763억원이 늘었다.

특히 5G 기반 신산업 창출을 위해 5G+ 15대 전략 산업(10대 산업+5대 서비스)에 집중 투자한다. 또 양자암호통신, 딥러닝 한계 극복 차세대 AI기술, 지능형 반도체 등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축적을 위한 고위험 및 도전형 R&D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미래를 바꿀 차세대AI, 6G 핵심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12개 R&D 기술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신청한다. AI대학원 3곳과 AI융합연구센터 4곳을 개소하는 등 올해 창의융합형 ICT 미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인재 양성 분야 올해 예산은 2800억 원으로 전년(2200억)보다 600억 원이 늘었다.

30일 IITP는 석제범 원장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주요 업무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IITP는 약 74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도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원천기술 개발(61억5500만원)을 포함해 10여개에 달한다.

고위험, 목적지향 R&D 추진

위험감수형, 목적지향형, 경쟁형 ICT R&D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양자암호통신, 차세대AI, 15대 5G플러스(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 및 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CCTV, 미래 드롯, 커넥티드 로봇, 차량용 5G V2X, 정보보안, 에찌컴퓨팅 등 10대 산업과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 등 5대 서비스) 분야 R&D 투자를 강화한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신규로 추진한다. ITC 신산업 활성화를 혁신성장 동력 발굴 및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6G핵심기술 개발 등 12개 분야 기술을 예타로 추진한다.

석제범 IITP 원장이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회문제해결형 R&D와 이어달리기형 R&D 추진

국민체감형 사회현안 발굴 및 ICT R&D를 통한 문제해결 방법론 도출에 힘쓴다. 사회문제해결 R&D 기획을 위한 수요발굴 및 다부처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 실효성 제고를 위해 범부처 사회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위해 4대 공공수요(국민생활, 재난안전, 복지증진, 도시환경)별 행안부, 국토부, 여성부, 복지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로 이슈 발굴단을 구성한다.

또 일반시민 및 최종수요자, 과학기술 및 인문사회 전문가로 구성한 ‘사회이슈발굴단’도 운영,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발굴한다.

우수 과학기술을 ICT R&D로 연계하는 ‘이어달리기형 R&D’도 추진한다. 과학기술 분야 우수성과 기술을 대상으로 ICT R&D 후속연구로 연계, 우수성과의 연구지속성 제고 및 기술성숙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형 R&D도 확대한다. 기존 사업계획서 검토 위주 평가방식을 탈피, 공개 경진대회(챌린지) 기반의 연구역량 실증 평가체계를 확대한다. 챌린지 연구를 확대, 2019년 인공지능과 전파분야 2개에서 2020년 인공지능, 전파분야, 인공지능-로봇융합, 사이버 보안 등 4개 분야로 늘린다.

■ICT 정책 연구 강화

미래트렌드 예측으로 ICT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제시, 이에 기반한 ICT R&D 경쟁력 확보와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전략분야별 핵심 기술이슈를 발굴하고 7대 기술 분야별 최신 이슈 분석과 전망 등을 통해 정책개발과 연계 할 수 있는 정책정보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또 객관적 지표 기반의 ICT 산업 및 기술 정책성과 모니터링 및 분석을 강화, 정책개발 환류체계 고도화로 정책지원의 신뢰성을 높인다.

연구자 및 수요자 참여형 R&D 기획 및 평가 전문성 제고

과제기획위원 공모로 기획 위원 비율을 늘리고 온라인 기반 도전 및 혁신적 아이디어를 수렴할 수 있는 크라우드 기획 플랫폼 2단계도 구축, 운영한다.

고위험과 도전형 과제의 최종목표 점검을 위한 심층평가와 경쟁형 과제의 최종 연구자 선정을 위한 합의제 평가도 도입, 추진한다.

연구결과 확산을 위해 최종보고서 등 연구 결과 공개 의무화 및 평가위원 신뢰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도 개선, 지난해 종합의견서에 위원명단을 공개한데 이어 올해는 IITP 홈페이지를 통해 평가위원 실명을 공개한다.

ICT 핵심기술 고급인재 양성 확대

대학ICT연구센터(ITRC) 15곳과 그랜드 ICT연구센터 5곳, ICT명품인재양성 2개, AI대학원 3곳, 융합보안대학원 5곳, SW스타랩 7곳, AI융합연구센터 4곳을 올해 새로 선정, 지원한다.

ITRC는 혁신적 연구 강화, 연구몰입 환경 조성 등을 통해 대학의 혁신적 연구역량 제고 및 ICT산업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8억씩 8년간 지원한다.

그랜드 ICT 연구센터는 대학의 ICT 및 지능화 기술역량을 활용, 지역기업의 지능화 혁신을 지원하는 연구 수행 및 지역 연구인력 양성사업이다. 올해 5곳을 새로 뽑고 센터당 20억을 지원한다.

AI대학원은 AI 핵심기술 및 고도 연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AI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대학당 연간 20억을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ICT명품인재양성은 자기주도적, 다학제적 교육 및 연구 지원 등을 통해 미래 신기술을 선도하는 상위 1% ICT 혁신리더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연세대가 그만둬 올해 새로 2곳을 선정, 대학당 30억을 지원한다.

또 기업 수요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산업 연구인력 양성 확대를 위한 'ICT혁신인재 4.0'도 새로 추진,

올해 11개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해외 선도연구 및 교육 중심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4차 산업혁명 선도국의 혁신성장 선도기술 연구 및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제 협력 프로젝트 수행과 기업 및 연구소 인턴십 수행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사업으로 ICT 선도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급 핵심 인재를 2023년까지 연 160명을 양성한다.

창의 및 혁신적 SW 교육환경 조성 및 운영

SW 핵심인재 양성 기반 마련을 위한 이노베이션아카데미 글로벌 혁신교육프로그램(42SEOUL) 운영 및 기반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이노베이션아카데미를 통해 750명 SW인력을 양성하고, 최대 1000명 교육생 수용을 위한 신규 교육 공간도 증축한다.

ICT 핵심분야 청년인재 지속 양성 및 창직 활동 지원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자 대상 산업맞춤형 프로젝트 수행 및 실무교육 중심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을 시행,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 청년취업이 1700명, 올해도 1700명을 예상하고 있다. 수료생 50% 이상을 취업에 연계시킨다.

R&D 바우처 지원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기술력 확보

시장 수요에 따라 ICT R&D 혁신바우처 지원을 ‘융합촉진형’과 ‘중기지원형’으로 전문화하고, 범부처 연계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융합촉진은 ICT기반 융합기술 지원을, 중기지원은 ICT분야 기술고도화(Jump-up) 분야를 지원한다. 또 우수 연구기업에 특허바우처(특허청), 신뢰성바우처(산업부), 수출바우처(중기부) 등을 연계한다.

ICT R&D 지원 기술매칭시스템을 구축해 바우처 사업의 상시 자율매칭 체계 마련 및 사전매칭 활성화도 꾀한다. 수요기술에 대한 연구자 및 연구기관 정보제공, 추천 및 매칭 지원 플랫폼을 오는 4월 시범으로 구축해 운영한다.

5G와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ICT R&D 우수성과 홍보 및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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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제범 IITP 원장은 "연구개발 기획, 평가, 관리 및 지원 강화를 위해 조직을 기술전략본부, 기술기반본부 등 2개 본부 체재로 올해 재편했다"면서 "7명 프로그램매니저(PM) 맞춰 R&D 팀도 7개를 둬 PM과 R&D팀이 상호간 시너지를 내게했다"고 밝혔다.

한편 IITP는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기관으로 ICT R&D 지원을 통한 정보통신기술 및 산업진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 6월 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 개소했고, 2018년12월 24일 현재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 총 37팀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