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소비자 보호 강화 기대"...김태영 "DLF 사태 송구"

은행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 개최

일반입력 :2020/01/20 20:26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국내 은행업계를 대변해 해외 금리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사태가 빚어진 점에 대해 재차 금융위원장에게 사과하며,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16층에서 열린 은행연합회의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태영 회장은 "DLF 사태 등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DLF 사태가 터진 이후 2019년 9월에도 금융감독당국 수장을 초청한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목소리를 전했으며, 2019년말 열린 은행연합회 및 공공기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도 DLF와 관련해 같은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연합회가 금융위원장을 초청해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은행연합회)

특히 오는 22일은 '운명의 날'로 꼽힐 만큼 은행업계에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채용비리와 관련해 1심 결과가 나온다. 이날 오후엔 금융감독원이 DLF를 일부 불완전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사안에 대해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간담회가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안을 나누는 격의없는 자리라고 밝혔지만, 중요 결정이 나는 22일을 앞둔 만큼 관련 현안에 대해 의사소통 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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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또 금융위원장에게 "매년 1조원 규모로 2018년부터 3년 간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금융산업공익재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장, 6개 유관기관(국제금융센터·금융결제원·주택금융공사 ·금융연수원·신용정보원·금융연구원)의 수장들에게 "은행권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