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스플레이 업체 CSOT "미니 LED로 세계 1위 도전"

"QD-OLED 기술 양산 시점까지 오래 걸려"...세계 1위 삼성 견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0/11 13:37    수정: 2019/10/11 14:04

"CSOT는 세퍼레이트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통해 세계 1위 기업에 오를 것이다. 미니 LED가 중요한 핵심 기술이다. 내년 1분기에 75인치 4K MLED TV를 발표할 계획이며, 2023년 558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할 것이다. CSOT는 세퍼레이트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앤소니 하 CSOT 스페셜리스트.


앤소니 하 CSOT 스페셜리스트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참석해 CSOT의 비전을 이 같이 소개했다. CSOT는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로 세계 4위 TV 제조업체인 중국 TCL의 자회사다.

CSOT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마찬가지로 TCL과 협력해 글로벌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핵심 기술인 퀀텀닷(QD·양자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생산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SOT는 삼성전자가 QD-LCD(퀀텀닷-액정표시장치) TV인 '큐엘이디(QLED)'와 함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Micro LED) 기반 TV에 도전장(미니 LED)도 내밀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CSOT의 설비 현황. (사진=지디넷코리아)

앤소니 하 스페셜리스트는 "CSOT는 현재 1천니트 이상의 밝기를 가진 미니 LED 기술을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자체발광이 되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 75인치 4K MLED(Mini LED) TV를 출시하고 2021년까지 MLED TV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퍼레이트 디스플레이(미니 LED 등)의 BOM(제조원가)는 800달러 수준이지만, 내년 1분기에는 가격이 떨어져 60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니 LED TV의 목표가격은 400달러로 현재 이러한 목표로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SOT는 미니 발광다이오드(미니 LED) 디스플레이 외에도 국내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내세우고 있는 OLED 시장 진입도 예고했다. 기존의 OLED 생산방식(진공증착) 대비 생산효율이 높은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사용하는 공장투자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CSOT가 비교한 차세대 OLED 기술. (사진=지디넷코리아)

앤소니 하 스페셜리스트는 "우리는 지난 6년간 혁신 기술 중 하나로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개발해왔고, 개방형 혁신을 통해 다양한 소재·부품·장비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미 31인치 4K TV 디스플레이 패널은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했고, 더 큰 화면의 TV 개발을 위해 8세대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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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SOT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한 차세대 OLED 기술인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해서는 시장 진입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앤소니 하 스페셜리스트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은 고화질, 초대형으로 변화하는데 QD-OLED와 같은 기술은 대량 양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CSOT는 세퍼레이트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투트랙(미니 LED, 잉크젯 OLED) 전략으로 세계 1위 기업에 오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