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유영민 “이제는 다른 리더십 필요한 때”

과기정통부 장관 이임사…"5G 상용화는 내 몫, 성과는 신임 장관이"

방송/통신입력 :2019/09/09 20:40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내 역할이었다면,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는 것은 신임 장관의 몫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임사를 통해 떠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유영민 장관은 이날 근무를 마지막으로 과기정통부를 떠났다.

유영민 장관은 과기정통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달라졌다”며 “예를 들어 과기정통부 예산이 1%의 증가율을 벗어나 20조 시대를 여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면, 성과를 내고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도전적인 역할은 전문가인 신임 장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의 최대 성과인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유 장관은 “5G 관련해서도 우리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기업과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 속도감 있게 성과를 연결하는 것은 신임 장관의 몫”이라며 “지금 시점에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을 모셨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새로 오신 장관을 잘 모셔달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미래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책임지는 부처인 만큼, 부처의 이해관계를 떠나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과학기술을 통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부처로 열심히 해달라”며 “부처의 이해관계에서 멀리 떨어져 열심히 일한다면 위상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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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내 임직원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유 장관은 “우리에게는 상상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집중해야 할 일과 흘려보내야 할 일을 구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며 “사람을 소중히 대하고 인격적인 존중을 해주는 조직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