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5G 신규사업에 내년 예산 1천억원 편성

장비·디바이스·미디어서비스·보안 등 10개 사업 새로 구성

방송/통신입력 :2019/09/03 15:36    수정: 2019/09/03 15:36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통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G+ 전략산업’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특히 2020년 새롭게 예산을 배분한 5G 신규사업에만 약 1천억원을 투입했다.

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0년 부처 예산 주요 신규사업으로 5G 분야의 장비 디바이스, 미디어 서비스, 네트워크슬라이싱 기반 융합서비스, 자율주행, 보안 등 10여개 사업이 새롭게 구성됐다.

우선 일반회계 사업 중 예산 규모가 가장 큰 ‘5G 기반 장비 단말부품 및 디바이스 기술개발’ 사업에 103억원을 배정했다. 이 사업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 추세에 따라 새롭게 반영됐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통신 상용화에는 성공했지만, 5G 기지국과 단말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5G 후방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5G 기지국, 프론트홀 등에 필요한 부품과 디바이스의 국산화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기술개발 사업에는 새롭게 67억원이 편성됐다. 드론은 5G 통신을 바탕으로 비가시권까지 원격 운용과 관제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드론에서 얻어진 데이터로 기계학습 기반의 분석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5년간 400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5G와 데이터,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드론이 꼽힌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5G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사업에는 약 60억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범죄예방, 재난대응, 사회적 복지, 도시환경 문제 해결 등에 5G를 통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 사회 영역에서도 ICT 기반 융합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ICT R&D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편의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통한 5G 신규사업도 포함됐다. 정부가 주도해 5G 네트워크와 방송망을 연동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8K UHD, VR 등 실감형 미디어는 대용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만큼 고용량 미디어 이용환경을 조기에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통한 5G 신규 예산 사업은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자율주행서비스 실증, 디지털 트윈 기반 재난지원 플랫폼 개발, 엣지컴퓨팅, 보안 등이 꼽힌다.

우선 1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 운영 사업은 네트워크슬라이싱 기반으로 연구개발망(KOREN)에서 AR, VR, 스트리밍게임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상용망에서 개발하기 어려운 네트워크슬라이싱 기반 기술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내년 예산 40억원의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사업은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아니라 관광, 의료, 복지 등의 서비스 분야에 자율주행을 접목하는 내용이다. 5G+ 전략의 후속조치로 지자체 대상 공모 방식으로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현실 공간을 가상에서 구현해 시뮬레이션으로 현실 상황 대비가 가능한 디지털트윈 기술 기반의 사업도 새롭게 편성됐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재난안전관리 통합 플랫폼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대형 복합 재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필요성에 따라 앞서 화재가 발생키도 했던 지하공동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거나 재난확산 경로 예측 등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에 내년 17억원, 5년간 총 105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특히 과기정통부 외에 3개 부처가 함께 예산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5G 시대에 급격히 부각되고 있는 엣지컴퓨팅 R&D 사업에는 47억원이 배정됐다. 세계 각국이 엣지컴퓨팅 시장을 두고 서버, 스토리지, 플랫폼 등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엣지컴퓨팅 하드웨어 설계기술과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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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핵심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는 내년 신규 예산 50억원이 반영됐다. 5G 이용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안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정보보호 신산업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5G 시장 창출, 민간부문의 5G 투자 활성화 촉진을 병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5G 테스트베드 구축과 5G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집중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