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 400만원…없어서 못 파는 ‘갤럭시폴드’

품귀로 국내 중고가 300만원…18일부터 한국·유럽서 재판매

방송/통신입력 :2019/09/09 14:55    수정: 2019/09/09 14:56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5G’가 해외에서 40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거래되는 단말기 가격보다도 100만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9일 해외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갤럭시폴드는 3천499달러(4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국내 출고가(239만8천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국내 중고 거래가격보다도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지난 6일 출시 하루 만에 1차 판매분이 전량 매진된 갤럭시폴드는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260만~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온라인사이트서 판매되는 갤럭시폴드. 3499달러(41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폴드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제품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자 출시일을 연기하고 제품을 보완하는 등 노력을 이어갔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IT전문 외신 엔가젯은 “지난 7월 공개된 프로토타입에 비해 제품을 접었을 때 더 단단하게 고정되고, 펼칠 때도 더 평평하게 열린다”며 “디스플레이 사이 힌지와 단말기 사이 간격을 줄여, 접었을 때 두께를 줄인 것도 눈에 띄는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온라인 중고 판매 사이트에 개시된 갤럭시폴드 판매글.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폴드 예약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제품 배송은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물량 판매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할 갤럭시폴드 수량이 약 100만대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중 국내 판매될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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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제품의 완성도가 높고, 한정된 수량만 판매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로 입고되는 물량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제품 품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4G LTE 또는 5G 버전으로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18일 영국·독일·프랑스·싱가포르 등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미국은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