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섭 전 대표, 여기어때 지분 전량 사모펀드에 매각

약 50% 지분 1천500억원 받고 CVC캐피탈에 넘겨

중기/벤처입력 :2019/08/19 14:39

심명섭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 전 대표가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 캐피탈에 회사 지분 약 50% 전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어때는 19일 심 전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과 함께, 이번 딜을 통해 그가 1천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과거 국내 서비스 플랫폼 분야를 통틀어 M&A 또는 IPO를 통한 최대주주의 일부 지분 매각은 있었지만, 이번 딜은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심명섭 위드웹 대표.

업계에 따르면 심명섭 전 대표와 재무적투자자(FI)들은 CVC캐피탈과 경영권 매각을 포함한 지분 85% 대상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심 전 대표 및 계열사가 갖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 지분 52%, 2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18%,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지분 15%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에 대한 기업가치는 3천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또 CVC캐피탈은 유상증자를 통해 1천억원 규모의 신주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여기어때는 심명섭 전 대표가 '웹하드 관련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를 벗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검찰이 최근 심명섭 전 대표의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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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심 전 대표는 위드웹이 과거 지분을 보유했던 웹하드 업체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다. 그는 지난해 '웹하드 논란'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심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위드이노베이션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2018년 매출은 686억원으로 2년 사이 3배 가깝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