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이면 금리우대 해준다고?

KB국민은행·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 눈길

금융입력 :2019/07/22 10:31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금융권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한 개인이나 기업에게 우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

또 보험업계에서는 미세먼지로 불거질 수 있는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내놔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금리 혜택으로 주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디비(DB)생명은 미세먼지 관련 질환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놨다.

KB국민은행은 'KB맑은하늘적금'이 가입 10만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적금은 고객이 ▲종이통장 발행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네 가지 미션을 달성하면 최고 연 1.0%p(3년제 기준)의 우대 이율을 제공한다.

미세먼지(제공=이미지투데이)

IBK기업은행은 개인과 기업으로 고객군을 나눈 'IBK늘푸른하늘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은 적립식·거치식·입출금식으로 구성된다. 적립식과 거치식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 모두, 입출금식은 개인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개인고객 대상 적립식 상품은 ▲환경 개선 다짐 연 0.4%p ▲환경 개선 실천 연 0.4%p 등 최고 연 0.8%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거치식은 환경 개선 실천 우대금리 연 0.25%p를 제공한다. 개인고객의 환경 개선 실천은 ▲대중교통(후불교통 카드 사용실적) ▲친환경 차량 이용 ▲노후 경유차 제한조치 이행 중 한 가지를 택하면 된다.

기업고객의 경우 적립식·거치식 모두 ▲환경 보호 서약에 참여하면 연 0.1%p ▲환경 개선을 실천하면 연 0.1% 등 최고 연 0.2%p의 우대금리를 준다. 기업고객의 환경 개선 실천은 ▲친환경 차량 이용 ▲자동차 대기 매연 저감 장치 설치 ▲노후 경유차 폐차 ▲IBK의 환경 관련 대출 보유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된다.

입출금식 통장은 IBK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 조건을 충족하면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월 50회), 타행 ATM출금 수수료(월 10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미세먼지 관련 보험으로 처음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배당 m미세먼지질병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호흡기관암▲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단보험금을 보장하는 인터넷 가입 전용 질병 보장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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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계약 체결 시점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특징이 있다. 계약 체결 시점의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와 매년 1월 1일 공시되는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감소율에 따라 두 번째 가입 연도에 보험료를 1.0~3.0% 할인해준다.

디비(DB)생명은 미세먼지와 연관성이 높은 질병을 보장하는 '백년친구 미세먼지 케어보험(무해지환급형)'을 내놨다. 이 상품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진단자금을 단계별로 보장하고 호흡기 관련 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 수술, 응급실 내원 진료비를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