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사 매칭 서비스 ‘자란다’를 아시나요?

데이터 분석 통해 대학생 교사 추천해줘

인터넷입력 :2018/07/23 17:23

워킹맘 사이에서 방문교사 매칭서비스 ‘자란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자란다는 워킹맘을 위해 대학생 교사를 추천해주는 플랫폼이다. 특히 교사 데이터를 통해 워킹맘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자란다의 장서정 대표는 자신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자란다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킹맘의 경우 자신을 대신해 어린 자녀를 돌봐줄 누군가를 찾고 고용하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장 대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보편적인 9-to-6(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워킹맘이라면 유치원 및 초등생 자녀의 귀가 시간에 맞춰 자녀를 돌봐주는 건 어렵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하교 시간이 유치원 종일반보다도 빨라 방과후 돌봄교실이나 학원에 보내는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

장 대표는 과거 10년 이상 기간 동안 모토로라 UX(사용자 경험) 디자인 부서, 제일기획 사업전략팀에서 근무했었다. 프로토타입핑이나 플랫폼 기획, 사업 목표 설정 및 시장확장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장 대표는 자란다의 서비스도 철저히 엄마들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보완·강화하고자 한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디캠프 개포센터 내 자란다 사무실에서 장서정 대표를 만났다.

자란다 장서정 대표

■부모가 필요한 정보 체계화 해 보여줘 응답률 높인다

자란다의 월 방문시간은 2천300시간으로 현재까지 약 2만6천 시간의 돌봄 시간을 기록하는 동안 이용자들의 필요성에 맞춰 발전해왔다. 장 대표는 부모-교사 간 매칭률을 높일 방법을 강구했고, 부모들이 48시간 내 교사 매칭에 응답하지 않는 현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여태까지는 48시간 내 매칭 알람에 응답하지 않는 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정 여부를 물어왔다. 따로 콜센터 직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업이 확장될수록 매칭 미확인 부모와 연락하는 업무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알림이 제대로 안 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알림을 두세 번 더 하는 방법도 고려했다. 혹은 부모가 그냥 한 번 시험 삼아 매칭을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자란다의 데이터팀은 여러 가정들을 제쳐두고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48시간 내 매칭을 확정짓지 못한 이유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매칭 알람에 답하지 않았던 부모들은 자란다가 제안한 교사 중 원하는 교사가 없어 매칭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교사의 특징이나 주특기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란다

이에 자란다는 부모들이 교사 선택시 어떤 지표를 더 필요로 하는지 조사했고, 교사의 과거 자란다 활동 경력에 대해 알 수 있는 응답률, 활동 시간, 취소율 등의 지표들을 추가하기로 했다. 부모들에게 교사의 경력을 수치화해 보여주는 기능은 7월 업데이트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부모들은 아마 교사가 어떤 특기를 지녔다기보다 여태까지 어떤 아이를 만나왔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실제 활동 데이터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마치 경력직을 뽑을 때 이력을 보는 것처럼 부모의 시선으로 경험치를 수치화해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교사의 돌연 방문 취소에도 빠른 대체 교사 재편 가능

자란다에서 부모와 교사 사이의 연락망 역할을 하는 커뮤니케이션팀은 데이터팀이 만든 지표들을 바탕으로 교사 방문 취소와 같은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을 강화코자 한다.

갑자기 오기로 했던 교사가 방문을 취소하면 직장에서 업무가 끝나지 않은 워킹맘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사가 방문 시간을 몇 시간 안 남겨두고 방문을 취소할 경우 미처 부모가 취소 사실을 확인하지 못할 수 있다.

돌발상황은 장 대표에게 먼저 발생했다. 저녁 7~9시엔 늘 회의를 하는 날이라 정기적으로 교사가 오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교사가 방문을 취소한 것이다. 장 대표는 갑자기 머리가 아득해지며 순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 아이는 밤에 집에 혼자 있어야 하고 교사는 못 가겠다고 하는데, 이번 일이 자신이 아닌 다른 부모한테 발생했을 경우 교사의 방문 취소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미쳤다.

자란다 교육팀과 대학생 교사들

다행히도 자란다 커뮤니케이션팀의 조력으로 사건은 단 5분 만에 해결됐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문제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대체 할 수 있는 교사에게 인수인계를 시켜 아이의 집으로 보냈다. 심지어 대체 교사가 원래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교사보다 자질도 좋아 만족도도 높았다.

장 대표는 “아이한테는 ‘이번엔 다른 선생님이 오실 거야’라고만 말했고, 아이들도 새로운 선생님이라며 더 좋아했다”며 “교사의 돌발 취소 케이스가 자란다의 서비스를 지속하는 데 굉장히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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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다는 기술적인 보완 외에도 교사 풀을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란다는 연내로 대학생 외에도 일반인이나 보육 자격증을 보유한 교사를 회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피아노 교사나 방문 미술 교사들을 찾고 있다”며 “향후 발생하는 이익들도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