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세계 동시 출시…분기 2천만대 겨냥

아이폰6 나오기 전 무주공산…삼성 마케팅 총공세

일반입력 :2014/04/11 10:2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11일 세계 125개국에 출시한다. 각지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전작 이상의 흥행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갤럭시S5는 이날 시차에 따라 뉴질랜드와 호주 등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등으로 판매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전작을 뛰어 넘는 최대 흥행을 기대하는 표정이다. 각국 통신사들의 선주문이나 반응은 역대 최대급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5 선주문량 이미 수백만대에 달한다”며 “시장이 포화됐지만 오히려 물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심은 갤럭시S5가 출시 첫 분기에 판매량 2천만대를 넘을지에 쏠리고 있다. 이는 갤럭시S4의 출시 첫 분기 성적이다.

오는 7~9월경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6(가칭) 출시 전까지 별다른 경쟁 제품이 없지만 시장 수요포화가 난관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공식 출시전 미리 판매한 수량을 제외하고)갤럭시S5는 2분기 1천800만대가 팔릴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에 대한 영업환경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예측하는 갤럭시S5의 2분기 출하량 전망치는 1천600만대 정도”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5를 판매했다. 두 곳이 영업을 정지하고 현재 LG유플러스 홀로 일 5~6천대 이상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출시와 함께 마케팅에 총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애플과의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릴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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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고급형 신제품 없이도 증권가 예상치보다 500만대 이상 많은 9천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지배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과시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5를 세계에 공식 출시하는 각국 맞춤형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주요 통신사들이 갤럭시S5를 메인 메뉴로 내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