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갤럭시S5에 달렸다

영업이익 9조원 이끌 최대 기대주

일반입력 :2014/04/11 10:27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내세워 2분기 가파른 실적 상승을 노린다. 지난해 말의 부진을 털어내고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11일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125개국에 시차에 따라 출시한다.

애플의 아이폰6(가칭) 출시가 7~9월경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S5에 별다른 적수가 없다. 점유율을 확 늘릴 기회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잠정)은 약 8조4천억원. 이를 다시 9조원대로 끌어올릴 기대주가 갤럭시S5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1분기 고급형 신제품 없이도 스마트폰 9천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예상치를 500만대 상회하는 수치로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야심작 ‘갤럭시노트3’를 내세웠지만 9천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9천만대 복귀를 위해 마케팅 총력전을 벌였고 통했다. 갤럭시S5는 이 같은 반등 분위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고급형 시장 포화로 인해 첫 분기 성적이 갤럭시S의 2천만대 대비 200만대 정도 적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왔지만 점유율과 평균판매가(ASP)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출시 초반을 넘어 연간 전체 출하량 예상치는 4천500만대 전후로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IM부문(스마트폰 중심)은 신제품 출시로 인해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며 “덩달아 디스플레이도 이 시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5를 판매했다. 두 곳이 영업을 정지하고 현재 LG유플러스 홀로 일 5~6천대 이상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내놨던 어떤 갤럭시 시리즈보다 많은 국가에서 갤럭시S5를 판매할 것”이라며 “각국에서 맞춤형 마케팅을 면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