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이사회, 팜 대부 루빈스타인 영입

일반입력 :2013/05/07 10:38

봉성창 기자

웹OS를 만들어낸 천재 엔지니어 존 루빈스타인 전 팜 최고경영자(CEO)가 퀄컴 이사회에 합류한다.

6일(현지시간) 미 씨넷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존 루빈스타인 전 팜 CEO를 이사회에 영입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루빈스타인은 애플에서 하드웨어 개발 총괄을 맡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맥, 아이팟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아이폰 개발 과정에서 스티브 잡스와 의견 충돌로 2006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07년 팜의 CEO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웹OS를 개발해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팜 프리'를 내놓으면서 멀티태스킹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에서 아이폰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제품은 인기를 얻지 못했고 팜은 2010년 HP에 인수됐다.

HP에서 수석부사장에 임명된 루빈스타인은 지난 2011년 첫 번째 웹OS 기반 태블릿 '터치패드'를 들고 나왔지만 이 제품은 아이패드에 밀려 시장에 외면을 받았다. 결국 HP가 웹OS 단말기 사업을 포기하면서 그는 웹OS 사업부 수장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초 HP를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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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퀄컴은 태블릿과 다른 기기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 중이다. 씨넷은 퀄컴이 HP와 같은 대형 컴퓨팅 업체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퀄컴에 전략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이번 영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