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장르 복고풍…쿼터뷰 방식 대세 되나

일반입력 :2011/11/24 09:48    수정: 2011/11/24 10:38

온라인 게임의 개발 트랜드가 쉴세 없이 바뀌고 있다. 그래픽과 액션성, 스토리텔링을 강조해온 온라인 게임 개발 트랜드가 이젠 전략성과 어드벤처를 강조한 새로운 트랜드로 바뀌고 있는 것.

최근 쿼터뷰 시점의 온라인 게임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아블로 시리즈, 리니지 등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쿼터뷰 시점 방식의 게임은 리니지이터널, 뮤2 등의 신작 개발에도 적용된 상태다.

쿼터뷰 시점은 공격, 회피 등의 전략적 플레이와 사물을 이용하는 어드벤처 요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쿼터뷰 시점을 내세운 온라인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쿼터뷰 시점은 일반적인 2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D MMORPG 장르의 온라인 게임과는 보는 맛이 다르다.

쿼터뷰 시점은 뒷 배경이 고정된 상태에서 캐릭터와 사물을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형태다. 이에 비해 2D 온라인 게임은 배경과 캐릭터 등이 모두 고정되는 사이드뷰 방식이 대부분이다. 횡스크롤 게임에 주로 적용되는 시점이다.

여기에 3D 온라인 게임은 마우스 우클릭 등으로 좌우상하 시점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풀 3D 그래픽 시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왜 쿼터뷰 시점의 온라인 게임이 꾸준히 제작되고 있을까. 기술의 발달로 보다 리얼한 3D 온라인 게임을 제작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2D 3D 시점의 온라인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타격감, 입체감 등을 살릴 수 있지만 전략성과 어드벤처 요소를 강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다.

■쿼터뷰 시점 게임, 대표작은?

쿼터뷰 시점으로 제작 서비스 중인 대표 게임으로는 '리니지' '디아블로' 시리즈, '미르의전설' 시리즈 등이 있다.

이 중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는 어드벤처와 전략성을 강조한 게임으로 꼽힌다. 그래픽과 액셩성도 뛰어나지만 이용자의 조작법과 스타일에 따라 조작의 맛을 다르게 한 것. 디아블로3의 캐릭터는 각각의 고유의 스킬이 존재한다. 게임 이용자 개개인이 이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미션 수행을 편하게 할 수 있고 타 이용자와의 PvP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디아블로3는 각각 고유한 주문과 능력이 있는 다섯 직업인 야만용사, 의술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 사냥꾼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이들 직업 캐릭터를 생성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게임은 북미서 우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내년 초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리니지이터널과 뮤2 등 쿼터뷰로 개발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개발 신작 '리니지이터널'과 웹젠의 '뮤2', 액토즈소프트 자회사 메이유의 '그레이트마스터' 등도 쿼터뷰 시점으로 개발 중이다.

리니지이터널과 뮤2는 지난 10일부터 13일간 부산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1을 통해 일반인에 첫 공개됐다.

대규모 전투가 특징인 리니지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이다. 특히 이 게임은 마우스로 그려 넣은 궤적에 따라 액션이 발동되는 드래그 스킬과 사물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는 어드벤쳐 콘텐츠를 요소 곳곳에 배치해 스릴감을 강조했다.

리니지이터널의 주요 게임 요소인 드래그스킬은 마우스의 궤적에 따라 스킬 효과와 반경 등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마우스로 원을 그리거나 선을 그리면 그에 따른 스킬 효과가 궤적에 따라 발동된다.

반면 뮤2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베일에 가려졌다. 전작 뮤온라인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쿼터뷰 시점으로 개발 중이라는 내용이 전부다.

이와 함께 그레이트마스터는 전작 천년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무협풍 분위기의 느낌을 담아냈다. 이 게임은 내년 초 중국을 시작으로 첫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50만 동접 게임 국내 상륙, 쿼터뷰 적용 게임 격전

시장은 신작 온라인 게임 고수온라인이 쿼터뷰 시점의 대표작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중국서 50만 동시접속자 수(동접)를 기록한 이 게임이 차세대 무협 게임으로 오랜 시간 이용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18세 게임인 고수온라인의 시대적 배경은 위진남북조 시대다. 위진남북조 시대는 중국의 역사에서 위진 시대와 남북조 시대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삼국 시대 위나라 이후 약 2백년간을 뜻한다.

이용자는 초한시대의 항우, 유방을 비롯해 삼국시대의 유비, 관우, 장비, 위진남북조 시대의 태무제 등 역사적 인물들과 조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속 임무들 상당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행돼 단순 심부름과 다른 재미를 준다.

또 3개 문파와 6개 직업은 적절한 대립도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업은 호위, 철우, 월은, 흑진, 마령, 선령 등으로 나뉜다. 각각 근접, 중거리, 무공 등으로 구분된다. 문파에 따라 외형의 변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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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라인은 차기작으로 선보일 쿼터뷰 방식 게임들 중에서 올 겨울 방학시즌에 첫 테이프를 끊는 게임이 된다. 이 게임은 오는 27일까지 오픈형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회원 가입만하면 게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 우리나라 서비스를 맡은 업체측은 여러 차례 사전 점검을 통해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임의 성공 여부에 따라 쿼터뷰 방식 장르가 국내에서 다시 붐을 일으킬지 업계와 이용자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