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티맥스OS, 공개테스트 후 11월 출시"

티맥스소프트, 범용OS 시장 진입 예고

컴퓨팅입력 :2016/10/13 13:19    수정: 2016/10/13 13:20

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OS'를 출시했다. 당장은 임베디드 기기 또는 용도가 제한적인 사무용PC 운영체제(OS)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달 중 범용 업무 및 개인 PC용 OS로도 시판할 계획이다. 개인용 티맥스OS 출시에 앞서 당초 약속한 오픈베타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작년말 신설법인 '티맥스오에스'를 통해 예고한대로 지난 4월 티맥스OS를 공개했다. 이후 제품 개발 현황과 완성도에 관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측은 지난 10일부터 티맥스OS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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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재 티맥스OS의 완성도는 범용 PC보다는 역할이 제한된 일부 사무용PC 및 산업용 임베디드 기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업시장 출시를 통해 올 10월로 예고했던 출시 일정을 지키는 모양새다. 다만 영업 상담 중인 제품 치고는 4월 공개행사 이후 드러난 정보가 많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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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티맥스OS는 현재 키오스크 및 디지털사이니지 기기, 용도가 상당히 제한되는 사무 및 행정용 PC를 위한 OS로 제공할 수 있는 상태"라며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 초기부터 많은 문의 연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티맥스OS 공식사이트 안내문(http://www.tmaxos.com/message/) 일부.

설명에 따르면 사무 및 행정용 PC 또는 산업용 임베디드 장치를 운영, 관리하는 기업에서 티맥스OS 구매 문의를 할 경우, 티맥스OS라는 소프트웨어 제품은 설치 및 솔루션 구축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를 함께 공급하지는 않는다.

당초 티맥스OS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처럼 범용 OS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그래서 일반 웹서핑이 가능한 자체 브라우저 '투게이트'와 문서 작업을 지원하는 자체 오피스 '티맥스오피스'가 함께 만들어졌고, 두 프로그램이 반년전 공개 행사 현장에서 함께 소개됐다.

개발사 측에서 티맥스OS에 대해 용도 제한적인 사무용PC와 임베디드 장치 환경에 대응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배경은, 티맥스OS가 아직 여타 범용OS를 대체하기엔 그 애플리케이션 다양성과 호환성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음을 방증한다.

뒤집어보면 티맥스OS의 애플리케이션 다양성과 호환성이 경쟁 플랫폼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티맥스OS가 기업용 서버나 PC용 OS로 출시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 시기를 그리 멀리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다음달 중 업무용, 일반인용 PC OS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식 출시 이전에 오픈베타테스트 역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서작업을 위한 티맥스오피스와 웹서핑을 위한 투게이트 브라우저는 이미 티맥스OS에 포함돼 있고, 범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호환 계층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4월 티맥스OS 공개 행사 현장 발표 자료 일부. [사진=김우용 기자]

회사 공식사이트 안내문에 따르면 티맥스OS는 외부 기업 고객 대상으로 진행된 사용성 테스트 결과 "기능, 성능 및 안정성 등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향상됐으나 아직 복잡 다양한 일반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호환성은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회사측은 "기업 고객 대상으로 우선 제품을 출시하며 이후 호환성 개발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호환성은 OS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구동환경 '티맥스원플랫폼(TOP)'의 완성도에 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범용OS 시장을 겨냥한 티맥스OS가 PC뿐아니라 서버용 플랫폼 영역까지 진출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티맥스OS는 유닉스 계열인 '프리BSD'에 기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만큼, PC보다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겨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할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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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와 그 관계사 '티맥스클라우드'는 오는 19일 클라우드 시장 진출 및 솔루션 발표 행사 초청장에서 "미들웨어, DBMS, OS 등 국내 유일의 시스템SW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과 향후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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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09년에도 '티맥스코어'를 통해 개발한 '티맥스윈도'를 MS윈도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직후 경영난에 빠졌다. 2010년 6월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하고 2년간 워크아웃을 거쳐 정상화하는 동안 티맥스윈도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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