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도 집에서"…네이버 '밴드 라이브' 이용률 620%↑

코로나19 외출 자제 행태 반영…라이브 진행 밴드 수 542% 증가

인터넷입력 :2020/03/04 14:37    수정: 2020/03/04 16:37

# 주말마다 교회에 다니는 A씨는 최근 네이버 밴드 라이브를 통해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교회에서 2주간 모든 공적인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A씨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온라인 라이브로 참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 취미로 기타를 배우는 직장인 B씨는 요즘 선생님과 네이버 밴드 라이브로 수업을 하고 있다. 근처 지역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외출을 최대한 삼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B씨는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중인데 취미생활도 집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각종 모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특히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네이버 밴드를 통한 라이브 모임이 크게 늘었다.

4일 네이버 밴드에 따르면 지난 주말(2월29일~3월1일) '밴드 라이브' 이용률은 올해 전체 주말 평균 대비 620% 상승했다. 라이브를 진행한 밴드 수 또한 542% 증가했다.

밴드 라이브는 네이버가 지난해 8월 새로 도입한 기능이다. 라이브 영상을 통해 그룹 멤버들과 다양한 순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라이브는 비공개 밴드와 밴드명공개 밴드에서 이용 가능하다. 밴드 리더가 방송 권한을 지정하면 공동리더나 멤버도 라이브 진행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최근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밴드를 이용해 온라인을 통한 라이브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드 라이브에서는 가족, 지인들과의 모임뿐만 아니라 학교, 학원, 회사에서 밴드를 통해 안부를 전하는 등 각종 소통을 진행할 수 있다. 회사 밴드에서는 외근 현장을 라이브로 생중계할 수 있으며, 동호회 밴드에서는 그림이나 악기 연주 등 취미 공유가 가능하다.

실제로 한 영어학원에서는 모임이 조심스러운 현상을 반영해 교육 커리큘럼 설명회 등 다양한 학부모 설명회를 밴드 라이브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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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그룹형 SNS라는 장점을 살려 특정 구성원들만 참여하는 라이브 소통이라는 점에서 라이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모임을 진행하고, 필요한 순간 라이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라이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