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업데이트'로 속여 PC 종료 막는 랜섬웨어 발견

파일 암호화 중 가짜 화면 표시

컴퓨팅입력 :2020/03/03 10:23

안랩(대표 권치중)은 최근 가짜 윈도우 업데이트 설치화면을 보여주는 신종 랜섬웨어 유포 사례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공격자는 먼저 ‘5926.tmp.exe’, ‘e291.tmp.exe’, ‘a717.tmp.exe’ 등의 이름(추후 변형 가능)으로 프로그램 사용 과정에서 임시로 생성되는 tmp 파일을 사칭해 다양한 경로로 악성파일을 유포했다.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파일명에 ‘임시파일’ 확장자명(.tmp)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실행파일(.exe)이다. 사용자가 무심코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특정 URL에 접속해 랜섬웨어 설치 파일을 내려받는다.

설치된 랜섬웨어가 사용자 PC의 파일을 암호화하는 동안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컴퓨터를 종료하지 말라'는 영어 메시지가 적힌 가짜 윈도 업데이트 설치 화면이 표시된다. 이는 암호화 도중 사용자가 PC를 끄는 등의 대응을 하지 못하도록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해당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PC 내 파일의 확장자가 '.rezm'으로 변경되며 암호화된다. '_readme.txt'라는 제목으로 복호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노트도 생성된다.

안랩은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품 콘텐츠 이용 ▲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프로그램의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중요 데이터는 별도의 보관 장치에 백업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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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원 안랩 분석팀 주임 연구원은 "이번 신종 랜섬웨어는 파일 암호화 시간 동안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짜 윈도 설치화면을 띄우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격자들은 감염과 암호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 때문에 기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안랩 V3 제품군은 해당 랜섬웨어를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