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 체온 측정기 부족현상 심각

기업 공급량 늘리고...정부도 대책 마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29 09: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체온 측정에 필요한 체온 측정 장비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후베이성은 국가에 마스크, 방호복, 적외선 체온측정기 긴급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26일 중국 지웨이왕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한 적외선 체온 측정기와 열화상 체온 측정 시스템, 체온 측정 게이트 등에 탑재되는 체온 측정 부품이 공급 부족 상태다.

중국 주요 체온 측정 센서 기업 선샤인테크놀로지에 따르면 가장 수요량이 많은 적외선 체온 측정기의 경우 2월 주문량이 평시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시 주문량이 100여 만 개 였는데 2월 주문량은 이미 400만 개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최초로 적외선 체온 센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다양한 중국산 측정기를 공급하고 있다. 세 개의 OEM 공장이 있지만 춘절 휴가로 인해 생산 상황이 좋지 않을뿐더러 원재료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외선 체온 측정기의 경우 이미 중국산화가 이뤄진 상황이지만 3월이면 주문받은 물량에 대한 보증이 힘들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방역 수요가 늘어날 경우 정부의 지원으로 생산 설비 및 패키징 라인을 확충해야 단기간 내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 적외선 온도 측정 센서 기업 선샤인테크놀로지 로고 (사진=선샤인테크놀로지)

이는 사스(SARS) 유행시와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엔 중국산 체온 센서 칩 기업이 없어 해외에서 사들였다. 중국 내 일부 기업이 있었지만 공급량이 제한되다보니 해외에서 20여 만 개의 적외선 체온 측정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엔 중국산이 활발히 보급되면서 이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20% 수준으로 올라있다.

적외선 체온 측정기뿐 아니라 적외선 열화상 체온 측정 시스템 역시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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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의 경우 최근 필요로 하는 적외선 열화상 측정기 수가 6천 대를 넘어서는 상황이지만 월 생산능력은 1천2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월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10~14만 대 가량이 필요할 경우 글로벌 생산량의 30% 가까이에 달하는 물량인 만큼 중국 내 생산량을 크게 웃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 공업정보화부는 국가 차원에서 기업의 리스크를 낮추면서 열화항 측정기 등의 공급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