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업계, '코로나 바이러스' 구호 위한 기부 활발

펀드 세우고...한국서도 공급업체 물색

인터넷입력 :2020/01/28 08:47    수정: 2020/01/28 08:48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화웨이, 징둥닷컴 등 중국 IT기업들이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에 맞서 통 큰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10억 위안(약 1천685억 8천만 원)을 기부해 '의료물자공급 특별 펀드'를 만들고 중국 내외에서 의료 물자를 사들이는 한편 무상으로 우한의 각종 의료기관에 기증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직원을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지로 급파해 의료 물자 공급업체 물색에 나섰다. 이미 42개의 마스크 공급업체를 확보, 상세한 공급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그룹 산하 슈퍼체인인 허마셴성의 우한 지역 18개 매장에 전문팀을 꾸리고 무료로 우한 주요 병원에 300인 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우한시 21개 병원에 매일 음용수, 사발면 등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도 산하 텐센트공익자선펀드를 통해 24일 3억 위안(약 505억 7천400만 원)을 출자, 1기 신형코로나바이러스 펀드를 조성했다. 이 금액은 주로 우한 등 중국 각지의 치료 및 방호 작업에 쓰이게 되며 마스크, 소독액, 안경 등 물자 구매에 쓰이게 된다. 또 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위한 인센티브로도 쓰인다.

중국 모바일 및 기기 기업 샤오미는 1기로 30만 위안(약 5천57만 원) 규모의 의료 물자를 구매해 기증했다. 이어 1000만 위안(약 16억 8천580만 원) 규모의 추가 기증을 선언했다.

우한이 고향인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웨이보를 통해 수시로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의료진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및 네트워크 기업 화웨이는 3000만 위안(약 50억 5천500만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1억 위안(약 168억 5천만 원) 규모의 설비와 물자를 지원해 네트워크 확충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우한에서 지어지고 있는 1000상 병상 규모의 훠선산 병원에 수백명을 급파해 네트워크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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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징둥닷컴도 물류 계열사 징둥물류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우한으로 가는 구호 물자를 나르고 있다. 26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에서 보낸 마스크, 방호복, 소독액, 공기청정기, 의료약품 등 구호 물자를 우한으로 배송하고 있다. 이미 운송한 구호 물자 무게가 40톤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하루 20톤 규모의 구호 물자를 실어나를 계획이다.

징둥닷컴은 이미 지난 24일 오전 우한에 100만 개의 의료용 마스크와 6만 개의 의료 물자를 기증하는 등 구호 물자 지원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