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GV80 출시 앞두고 소통 문제 반복하는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SUV GV80 출시를 앞두고 연이은 소통(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낳고 있다.

이미 1월 15일 출시를 사전에 미디어 전용 페이지로 발표했지만, 해당 내용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출시를 앞두고 스스로 자신없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GV80 1차 출시 예정일을 11월 28일로 잡았다. 이같은 내용은 현대차그룹 미디어 전용 페이지 사전 공지사항에 등록됐고, 지디넷코리아를 포함한 국내 주요 매체들이 현대차그룹의 발표내용을 토대로 GV80의 출시 일정을 보도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11월 28일로 발표했던 GV80 출시 일정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엔진에 문제가 있거나, 그랜저와 K5와의 동시 출시를 막기 위한 브랜드 차원의 결정일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이를 두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진 문제로 인한 출시 연기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다양한 GV80 출시 일정을 후보로 뒀고, 이 중 11월 28일로 한 때 선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11월 28일 출시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GV80은 심각한 품질 결함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이를 두고 어떠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브랜드(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신차 출시 역사 상 예정일을 앞두고 출시를 미루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쏘나타의 경우, 미디어 시승회에서 품질 관련 문제점이 발견돼 이를 보완한 다음 고객 인도에 나선 적이 있다. 또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는 출시 수 개월을 앞두고 다른 차량의 판매 간섭 효과를 피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 일정을 미뤘다. 이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은 계획에 따라 출시가 이뤄졌다.

이후 한 때 GV80의 12월 19일 출시설이 다수 언론에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또 지난해 연말 ‘연내 공개’ 소식이 담긴 내용까지도 보도가 나왔지만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니었다. 차량 출시에 대한 여러 추측설이 나오는데도, 제네시스는 GV80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GV80 차량 출시를 이뤄내지 못 한 제네시스는 이달 1일 차량 랜더링 이미지와 주요 제원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안좋은 대중 여론을 새해 첫 날부터 만회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도 명확한 차량 출시 계획을 전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GV80의 출시가 명확해진 시기는 5일부터였다. 스타필드 하남에 자리잡은 제네시스 스튜디오가 GV80 전시를 위해 5일부터 15일까지 임시 휴관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GV80 출시 일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 GV80 전시를 위한 임시 외벽을 설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차량의 전시 일을 ‘16 JANUARY(1월 16일)’로 표기하는 등 사실상 GV80 출시일을 알리기도 했다. 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1월 16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 달간 GV80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한 때 외벽에 GV80 공개 일정을 '16 JANUARY(1월 16일)'로 언급했지만, 최근 16 표기를 검은 천으로 덮었다. 이를 두고 제네

하지만 ‘16 JANUARY’ 외벽 표기 중 ‘16’ 표기가 사라지면서 GV80 출시 일정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에 대한 추측도 나왔다. 또 특별 전시 일정도 홈페이지에서 삭제되는 등 브랜드 스스로 우려와 논란을 낳고 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확산될 수 있는 부정 여론을 방지하고자 공식적으로 미디어 전용 홈페이지에 1월 15일 GV80 출시와 미디어 전용 시승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를 기반해 좀 더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영상을 만들었다. 보충설명을 위해 미디어 페이지 내용 일부를 캡처해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지디넷코리아 보도 이후, 다시 15일 GV80 출시 일정을 다시 비공개로 돌렸다. 해당 브랜드는 GV80 출시 일정 비공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