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스타트업] 오르카TV "뉴미디어 영상 개척...평창올림픽 등 300~400편 제작"

교육용 영어 콘텐츠도 출시 계획...AI 활용한 하이라이트 영상도

중기/벤처입력 :2020/01/05 22:30

"우리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CT를 주제로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하이라이트 영상도 만들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르카TV(ORCA TV, 대표 박기영)는 뉴미디어가 결합된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다. 고객은 기업과 일반인 등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판교ICT문화융합센터에 입주해 있다. 2017년 12월 설립됐다.

'오르카(ORCA)'는 바다에서 힘과 지능을 겸비한 범고래를 뜻한다. 박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한 힘으로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르카TV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영상 콘텐츠를 제작, 제공한다. 일반인(B2C)을 위한 비즈니스도 한다. 1인 크리에이터와 계약을 맺고 다양한 장르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준다.

박 대표는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가 기존 TV와 케이블보다 홍보 효과가 더 높고 가성비가 있어 기업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재미 요소를 가미해 기업이 원하는 컨셉에 맞춰 뉴미디어 PR 영상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카TV는 지난해부터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타트업임에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글로벌 오픈마켓 업체 와 소프트웨어 중견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들 회사의 브랜디드 콘텐츠를 50여편 정도 제작했다. 그 외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도 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르카TV가 처음 시작한 비즈니스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다. 다양한 장르의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을 관리한다. 오르카TV가 입주한 판교ICT문화융합센터에는 이를 위한 영상 및 음향 장비가 대부분 갖춰져 있어,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

박기영 오르카TV 대표

최근 크리에이터들이 방송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박 대표는 "동영상 플랫폼 회사와 협업(콜라보)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르카TV는 여러 주목할 만한 레퍼런스를 갖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남북정상회담이 대표적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ICT와 5G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 다양한 채널에 배포했다.

오르카TV는 앞으로 교육용 영어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다. 박 대표는 "일반 영어 콘텐츠보다 재미있게 만들어 흥미를 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처음으로 자체 IP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콘텐츠 시청 타깃 연령은 3살부터 7살까지다. 내년 상반기에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아이들이 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영상물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면서 "1차 타깃 시장은 인도와 동남아"라고 말했다. 서비스명은 '오르카 에듀'를 생각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하이라이트 영상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기획 단계다. 박 대표는 "유튜브에 올라가는 영상물이 대부분 10분 미만"이라며 "하이라이트 영상을 AI로 학습시켜 결과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쯤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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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TV 직원은 PD, 작가 등을 포함해 7명이다. 박 대표는 "회사 생활을 하다 창업을 했다"며 "오르카TV가 외주 받아 제작한 영상물이 현재까지 약 300~400편 정도 된다"고 말했다.

오르카TV 비전에 대해 박 대표는 "우리는 창의적인 것을 강조한다. 시장에 보편적 영상은 많다. 새롭고 신선한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모험을 계속 하고 있다"면서 "남들이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한 콘텐츠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오르카TV가 고객사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