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천연가스 청소차, 도로 위 미세먼지 줄인다

가스公, 'LNG청소차·콘크리트 믹서트럭' 운행 개시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6 17:09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국내 최초 LNG청소차, 콘크리트 믹서트럭이 운행을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26일 인천 서구청에서 'LNG청소차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윤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고호준 가스공사 도입영업본부장, 박용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사업본부장, 김정우 타타대우상용차 판매대표이사,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이사, 신원식 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가스공사가 지난 7월 인천 서구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유진초저온·타타대우상용차·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맺은 '친환경 LNG차량 도입 시범사업 협약'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인도된 LNG청소차(암롤청소차 1대, 노면청소차 2대)는 인천 서구의 생활 폐기물 수거와 수도권 매립지 수송, 도로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콘크리트 믹서트럭 1대는 수도권 건설현장에 투입된다. 가스공사는 각각 6개월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성능과 경제성 검토를 진행한다.

국내 첫 LNG청소차, 콘크리트 믹서트럭이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가스공사)

LNG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LNG 차종 다양화'의 결실이기도 하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개발돼 시범 운행 중인 LNG 화물차(로드트랙터)와 더불어 대형 상용차의 미세먼지 저감을 선도할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국내 운행 중인 덤프·콘크리트 믹서트럭은 총 8만7천637대다. 이들 차량은 자동차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 대비 11배 많은 약 15킬로그램(kg)의 미세먼지를 배출해왔다.

'2016년 국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수송 부문(도로이동오염원)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백톤(t)으로 추산된다. 이 중 69%인 약 2만1천톤이 경유 화물차로 인해 발생했다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특히 인천 서구는 수도권 매립지를 출입하는 경유 화물차(1일 평균 청소차 약 1천200대, 콘크리트 믹서트럭 약 1천대)가 많아 서울 다음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은 광역지자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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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는 "환경부가 시행한 'LNG 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결과, LNG화물차는 경유 화물차에 비해 미세먼지(PM) 100%, 질소산화물(NOx) 96%, 이산화탄소(CO2) 19%의 오염물질 저감 효과는 물론 소음도 15% 감소하는 등 운행환경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노후 경유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게 되면 우리나라 수송용 미세먼지 대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