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연가스 시대 개막…LNG 역할 커진다

10년간 5428억원 투입된 '제주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8 11:19

제주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천연가스 보급 시대가 열렸다. 국내에 천연가스를 도입한 지 33년 만이다.

에너지 비중이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옮겨가는 에너지전환을 통해 천연가스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8일 제주 LNG 생산기지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건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강창일 국회의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건설 참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가스공사 제주 애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사진=가스공사)

제주 생산기지는 평택, 인천, 통영, 삼척에 이은 가스공사의 5번째 생산기지다. 4.5만킬로리터(kl)급 천연가스 저장탱크 2기와 80.1킬로미터(km)의 주배관망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07년 제주 애월항을 천연가스 저장탱크 입지로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10년 간 총 사업비는 5천428억원이 투입됐다.

제주 지역 천연가스 공급에 따라 이미 가동 중인 한림복합발전을 포함한 총 3기의 LNG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남제주복합발전이 신설되면 천연가스는 공급량 기준으로 제주 총 발전량의 34%를 책임지게 된다. 또 내년 3월 도시가스배관 공사가 완료되면 도내 약 3만 세대에 등유, 액화석유가스(LPG)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가정용 천연가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제주도 LNG 배관망. (사진=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제주 생산기지 준공으로 제주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향상 등이 기대된다"며 "제주 자체의 전력공급 능력이 증가됨에 따라 도내 전력 자립도 향상과 전력공급 안정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천연가스 생산기지와 발전소 운영은 제주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LNG 냉열사업, 벙커링 등 천연가스 연계사업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천연가스라는 새로운 에너지의 도입이 제주도민의 삶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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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장관은 "제주가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제주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상징이 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제주도 내 전기차는 지난 달 기준으로 총 1만7천933대 등록됐다. 보급률은 4.63%로 전국 보급률(0.4%)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