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결산] 새벽배송 대세...日불매운동 장기화

흑자전환 성공 사례도 나와

유통입력 :2019/12/23 14:59    수정: 2019/12/23 16:37

올해 전통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모바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했다.

마켓컬리가 포문을 연 새벽배송을 쿠팡, 이마트,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도 도입함에 따라 새벽배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졌다.

특히 유니클로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온라인으로 확대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일본 제품 판매 감소 현상이 두드려졌다.

쿠팡을 제외한 티몬, 11번가 등 이커머스 회사들은 흑자전환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있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티몬은 내년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자료 이미지(제공=이미지투데이)

■ 적자나도 'GO'…새벽배송 경쟁 치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규모는 2015년 1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그 규모가 올해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ICT 기술을 이용해 물류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새벽배송 시장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마켓컬리와 쿠팡의 새벽배송에 익숙해져있던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해라고 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이 온라인에서 '새롯배송'을 시작했고, SSG닷컴이 지난 6월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새벽배송을 확대했다.

쿠팡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 단위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SG닷컴과 마켓컬리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두 회사 또한 내년엔 수도권 지역의 배송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새벽배송은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으로 이커머스 회사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장기화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뜨거운 화두였다.

특히 SNS상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브랜드를 공유하거나 여론의 꾸준한 관심을 이끌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러한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일본 제품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중단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러 플랫폼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상품보다는 근거리 여행지인 중국이나 대만, 마카오 등의 상품에 집중하는 모양새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의류나 여행, 화장품에서 전자제품, 육아용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에서 더 강한 거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계획된 적자 vs 흑자 전환

쿠팡이 계속해서 계획된 적자를 외치는 반면, 11번가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티몬 또한 흑자전환을 목표로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매각에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쿠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구축과 인건비 등에 비용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1번가는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효율적인 비용 집행에 나섰고, 그결과 올해 1분기 그 목표를 달성했다.

11번가는 올해 연속 3분기 흑자를 내며 확실히 내실을 다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월간 십일절'을 진행하며 타임딜과 단독 상품 등을 진행하며 차별회를 꾀했다. 11월 11일에 열린 '십일절'에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1천47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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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매각설에 휩쌓인 티몬도 흑자전환 목표를 공개했다. 티몬은 올해 직매입 서비스인 슈퍼마트 예약배송 서비스를 없애고 수익 개선에 나섰고, 그 결과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는 대신, 타임커머스 마케팅 등 티몬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투자를 지속해서 받아야 하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며 "내년에 또 다른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