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결산]숨 고른 넷마블, 신작 담금질 한창

신작 출시 지연으로 아쉬운 한해...신작 앞세워 내년 실적 개선 시도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0 09:52    수정: 2019/12/20 09:53

넷마블은 올해 아쉬운 한해를 지냈다는 평가다. 다양한 IP 제휴작을 앞세워 새 성장동력을 찾는 노력을 했지만, 실적 수치로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BTS월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등으로 추가 수익을 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이상의 성과는 내지 못한 영향이다.

또한 애초 올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했던 일부 신작의 서비스 일정이 연기되면서 1~2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339억 원, 2분기 영업이익은 332억 원이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4.3%, 46.6%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한 844억 원이었다. 다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넷마블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천237억원, 영업이익은 1천515억원이다. 올해 매출은 3분기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2조 원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분기 실적 성과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넷마블 구로 사옥.

이 때문에 업계에선 올해보다 내년이 기대되는 게임사로 넷마블을 꼽고 있다. 올해는 숨고르기, 내년에는 재도약 성공에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달 지스타를 통해 새로운 신작을 공개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와 A3 스틸얼라이브 등에 이어 제2의 나라와 세븐나이츠2 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전 사전 예약이 시작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서구권에서 높은 IP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매직: 더 개더링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전략 대전 장르다.

A3: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A3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 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30인 배틀로얄, 동시간 전체 서버의 이용자와 무차별 프리 PK(대인전)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넷마블 측은 신작 준비와 함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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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상반기 넥슨에 이어 하반기 웅진코웨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넥슨 인수 건은 설립자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의 지분 매각 보류로 없던 일이 됐지만, 웅진코웨이 인수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애초 넷마블이 연말께 웅진코웨이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합의 또는 인수 철회다. 넷마블와 웅진그룹 간 인수가 조정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노조 이슈로 인해 셈법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