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전환 확산의 해"

김은석 베스핀글로벌 소프트웨어부문 세일즈·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사업부문 부문장

컴퓨팅입력 :2019/12/13 17:48

"점점 더 많은 대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의 관리 자동화 기능을 강화해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고,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확대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김은석 베스핀글로벌 소프트웨어부문 세일즈·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사업부문 부문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시장의 향후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 산업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70%의 기업이 하나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실행 중이며, 향후 12개월 내 이 수치는 90%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기존 레거시 인프라에서 클라우드로 한번에 업무를 이관하기는 쉽지 않다.

베스핀글로벌은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CMP)인 '옵스나우'를 통해 기업의 멀티클라우드 관리를 지원한다.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베스핀글로벌은 멀티클라우드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로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개별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타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까지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MSP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베스핀글로벌에 따르면 내년까지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의 75%가 MSP를 통해 이전 및 운영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김 부문장은 "올해까지 확보한 옵스나우 고객사가 총 1천개 이상"이라며 "그 중 프리미엄(유료) 고객은 300개이며, 이는 무료 고객 성장률 대비 3배 빠르게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비용을 절감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점점 CMP 도입의 가치를 느끼고 있다"이라며 "올해는 메이저 엔터프라이즈 고객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김은석 베스핀글로벌 소프트웨어부문 세일즈·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사업부문 부문장

■"가시성·거버넌스 도입해 효율적으로 멀티클라우드 관리"

김 부문장은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할 때 기업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가시성 확보, 거버넌스, 자동화라고 강조했다.

가시성이란 하나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부문장은 "AWS를 사용하든, 애저나 구글클라우드(GCP)를 사용하든 한 눈에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옵스나우는 예산 대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옵스나우가 타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것도 이 지점이다. 김 부문장은 "AWS나 애저 등 개별 퍼블릭 사업자들도 자사의 서비스를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통계를 제공하지만, 옵스나우는 그보다 더 전문성있는 통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옵스나우는 어떤 자원을 더욱 절약할 수 있는지 등 좀더 심도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통합 가시성은 비용 절감에 특히 유리하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고객이 추가 자원을 필요로 할 때를 대비해 여분의 컴퓨팅 자원을 가지고 있다.

AWS는 이러한 여분의 자원을 '스팟 인스턴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옵스나우에서는 '오토스팟' 기능으로 스팟 인스턴스를 제공해 비용을 8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거버넌스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적절한 정책을 설정해 IT인프라를 관할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김 부문장은 "고객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 내부 혹은 외부 정책에 위반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고, 이를 관리하면 비용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며 "일종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10월 '옵스나우 거버넌스' 기능을 추가했다.

김 부문장은 "베스핀글로벌 내에는 모니터링과 거버넌스 관련 기능을 개발하는 인력만 100명이 넘는다"며 "MSP 전문가들과 항상 대화를 통해 어떻게 클라우드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CMP에서 자동화 기능 확대해 효율성 확보"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를 개발한 후 비용 최적화 이외에도 자동화 기능을 크게 확대했다. 김 부문장은 "자동화가 옵스나우의 핵심"이라며 "아직도 IT 인프라 중에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많지만 클라우드로 올라가면 모든 것이 최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이를 잘 활용한 기능이 옵스나우의 인시던트 매니지먼트 기능인 '얼럿나우'다. 얼럿나우는 다양한 클라우드 모니터링 도구에서 발생하는 알림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김 부문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이나 오류 등이 발생했을 때 보통은 관리자에게 알림이 가지만, 이 알림이 비효율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전달돼서 정작 중요한 알림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얼럿나우는 정말 중요한 알림과 이를 받아야 할 사람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24시간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팀이 있었지만 이는 클라우드 기능이 자동화되고 현대화되면서 점점 필요없어질 것"이라며 "옵스나우에 자동화 기능을 더해 서비스 비효율성을 점차 줄여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러한 얼럿나우 지원 기기를 점차 확대해 모바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기업이 쉽고 유연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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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문장은 "국내에는 클라우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베스핀글로벌에는 클라우드 전문성을 가진 엔지니어가 많고, 엔지니어들이 클라우드 벤더별로 여러 자격증을 보유해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만 도입한다고 자동적으로 비용이 절감되거나 거버넌스가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입 이후에도 꾸준히 효율적인 사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