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M, 美오하이오에 배터리공장 설립한다

각 10억 달러 이상씩 투자…미시간법인에 1조440억원 출자

디지털경제입력 :2019/12/05 17:01    수정: 2019/12/05 17:25

LG화학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5일 미국 로이터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GM은 각각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은 GM이 배터리 제조 거점으로 점찍은 곳이다.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 생산기지를 로즈타운 지역에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와도 불과 200여킬로미터(km) 떨어진 곳이다.

GM은 당초 합작사 리스트로 LG화학과 중국 CATL을 검토했다가, 지난 달 LG화학으로 최종 결정했다.

LG화학과 미국 GM CI. (사진= 각사)

LG화학 오하이오 신공장은 지난 2012년 미시간주에 구축된 사업장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제조시설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2공장 투자로 대규모 시장에서 배터리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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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난 2009년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인 GM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면서 이 회사와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GM 역시 LG화학과 배터리 합작 협력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자회사 LG화학 미시간법인에 1조44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금에 대해 LG화학은 "당사의 해외 자회사인 미시간법인과 GM의 향후 자동차전지 합작법인 설립 시 출자를 위한 자본금 증자 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