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8K 편집도 폰으로..본격 5G 시대 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9' 현장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2/05 11:09    수정: 2019/12/06 18:12

세계 1위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 퀄컴이 3일(미국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하와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행사를 열고,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지디넷코리아는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퀄컴의 전략을 현장에서(In the Field·IF) 살펴본다. [편집자주]


[하와이(미국)=양태훈 기자] 4일, 퀄컴은 하와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둘째날 기조연설과 스냅드래곤 865의 데모시연을 통해 새로운 5G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으로 초고화질 8K 콘텐츠를 손쉽게 편집하고, DSLR를 뛰어넘는 8K 영상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패트릭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냅드래곤 865의 목표중 하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영상 녹화(8K 캡처) 기능을 제공하고 다수의 센서를 통해 광학식 줌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었다"며 "약 1만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3년간 노력해 스냅드래곤 865를 완성했고 이는 밀리미터파, 6GHz(기가헤르츠) 이하 대역, NSA(Non Stand Alone), SA(Stand Alone) 등을 모두 지원하는 진정한 5G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최신 5G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65은 유선 네트워크보다 빠른 초당 7.5기가비트(7.5Gbps)의 통신속도와 전작 대비 25% 향상된 성능(CPU·GPU)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4일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기조연설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스냅드래곤에 적용된 아드레노 650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드라이버 업데이트 만으로 데스크톱 수준의 고화질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데스크톱 포워드 렌더링'을 지원하며, 스펙트라 480 ISP(이미지처리장치)는 초당 2기가픽셀의 속도를 구현해 DLSR을 뛰어넘는 2억 화소의 초고화질 사진촬영을 지원한다.

키스 크레신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스냅드래곤 865는 최고의 그래픽은 물론 최상의 동일한 성능(퍼포먼스)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빈틈없는 연결성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 카메라, 게이밍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한 5G 레퍼런스 폰. 5G 밀리미터파(mmWave)를 통해 실측 전송속도가 2Gbps 가까이 측정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제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스냅드래곤 데모시연에서는 스냅드래곤 865의 이 같은 괴물급 성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스냅드래곤 865의 데모시연은 ▲5G SA를 통한 실시간 4K 비디오 스트리밍 ▲5G 밀리미터파(mmWave·초고주파)를 이용한 8K 비디오 편집 ▲보안성을 극대화한 최신 지문인식 솔루션 3D 소닉 맥스 등으로 진행됐는데 8K 해상도(7680×4320)의 초고화질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편집·공유하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아가 5G 밀리미터파를 통한 현장 실측 전송속도는 무려 2Gbps(버라이즌)에 달해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한 5G 폰 출시 이후 펼쳐질 5G 시대의 변화상을 미리 상상할 수 있었다.

퀄컴의 최신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인 '3D 소닉 맥스'도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보안성능을 보여줬다. 퀄컴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발생한 지문인식 해킹사례를 참고해 사용자의 지문 외 심박측정까지 생체인증 과정에 포함시켜 실리콘 커버 등을 사용한 지문해킹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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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최신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 '3D 소닉 맥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나아가 퀄컴은 지문인식을 포함한 생체인증과 별개로 스냅드래곤 865에 악성 소프트웨어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사용자정보는 기기 자체에서만 처리하도록 해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도 완성했다.

퀄컴 관계자는 "3D 소닉 맥스는 기존보다 지문인식 범위가 넓어 손쉽게 화면에서 지문인증을 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고, 동시에 기존보다 30배 가량 많은 사용자정보를 비교·분석하도록 해 신뢰할 수 있는 보안성능을 완성했다"며 "이 같은 혁신적인 지문인식 솔루션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원할 경우, 언제든 제공할 수 있게 준비가 끝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