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5G 상용화의 첨병이 된 '스냅드래곤 865'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9' 현장에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2/05 04:03    수정: 2019/12/06 18:12

세계 1위 모바일 프로세서 업체 퀄컴이 3일(미국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하와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행사를 열고,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지디넷코리아는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퀄컴의 전략을 현장에서(In the Field·IF) 살펴본다. [편집자주]


[하와이(미국)=양태훈 기자] 4일 오전 9시, 퀄컴은 하와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둘째날 기조연설에 앞서 최신 5G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65'의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했다. 또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오는 2020년 1분기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1'과 샤오미의 'Mi 10'이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한 대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모바일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865는 가장 향상된 5G 연결성 및 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기준치를 높였다"며 "퀄컴이 무선 리더십 및 혁신을 추구하며 지난 30년 간 발전을 거듭하여 정점에 이르러 선보인 기술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퀄컴 모바일 프로세서의 정점 '스냅드래곤 865'

퀄컴은 스냅드래곤 865의 강점으로 '빈틈없는 연결성'과 '강력한 성능'을 내세웠다. 실제로 통신모뎀은 유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보다 빠른 초당 7.5기가비트의 전송속도를 제공하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작 대비 25% 가량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공개한 최신 5G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65'.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냅드래곤 865에 적용된 통신모뎀은 세계 최초의 상용 모뎀-투-안테나 솔루션인 'X55 5G 모뎀-RF 시스템'이다.

이는 6기가헤르츠(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TDD(시분할송수신)와 FDD(주파수 분할 송수신)를 모두 지원하며, 5G 밀리미터파(mmWave·초고주파)를 포함해 NSA(Non Stand Alone) 및 SA(Stand Alone) 모드와 다이나믹 스펙트럼 쉐어링(DSS) 호환, 글로벌 5G 로밍, 멀티심 등도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865는 '패스트 커넥트 6800 모바일 커넥티비티 서브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환경에서도 최대 1.8기가비피에스(G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와이파이6도 지원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65는 5G 모바일 플랫폼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며 "X55 5G 모뎀-RF 시스템은 종합적인 모뎀-RF 시스템으로 5G 파워세이브, 스마트 송신 및 와이드밴드 엔벨롭 트래킹, 시그널 부스트 등 향상된 기술을 구현해 뛰어난 커버리지 및 데이터 속도, 온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 CPU와 GPU 모두 25% 성능 향상.."최상의 게이밍 경험 제공"

스냅드래곤 865는 '크라이요 585' CPU와 '아드레노 650' GPU를 적용했다. CPU와 GPU 모두 기존 세대인 '스냅드래곤 855'보다 25% 가량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특히 아드레노 650은 드라이버 업데이트 만으로 데스크톱 수준의 고화질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데스크톱 포워드 렌더링'을 지원한다.

게임 개발자들은 데스크톱 수준의 빛처리 효과와 후처리 효과 등을 통해 기존의 모바일 게이밍 환경과 차별화된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린 빈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전날(3일) 열린 기조연설에서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한 최초의 샤오미 스마트폰인 'Mi 10'의 출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퀄컴은 스냅드래곤 865로 게이머들이 더욱 모바일 게이밍 환경에 몰입할 수 있도록 모바일 최초로 '144Hz 디스플레이 리프레시 비율'도 적용했다. 아울러 채도와 톤 매핑 등 게임 그래픽의 디테일한 요소를 향상시켜주는 '게임 컬러 플러스' 기능도 추가했다.

퀄컴은 "모바일 HDR(High Dynamic Range·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게이밍을 위해 한 차원 높은 디스플레이와 시각적 효과를 내기 위해 모바일 상에서 처음으로 144Hz 디스플레이 리프레시 비율을 적용했다"며 "스냅드래곤 865는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최초의 프리미엄 기능들을 탑재해 최상의 그래픽 화질을 바탕으로 매끄러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실시간 통번역'은 물론 '맞춤형 사진촬영'도

스냅드래곤 865는 5세대 '인공지능(AI) 엔진'과 '센싱 허브'를 통한 차별화된 개인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말과 문자를 통번역하는 수준의 개인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퀄컴의 AI 엔진과 센싱 허브가 저전력으로 상시동작하며 주변 환경의 맥락을 파악하는 덕분이다. 퀄컴은 또 음성 감지 기능을 고도화해 음성비서가 더 크고 뚜렷하고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냅드래곤 865에 적용된 '스펙트라 480 ISP'. 초당 2기가픽셀의 속도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퀄컴의 5세대 AI 엔진은 1초에 15조번의 연산(15 TOPS)이 가능한 인공지능 성능을 구현한다. 이는 기존 보다 4배 이상 향상된 성능으로 퀄컴은 최신 '헥사곤 텐서 가속기'를 적용해 전력효율도 전작 대비 35% 가량 향상시켰다.

스냅드래곤 865는 초당 2기가픽셀의 속도를 구현하는 '스펙트라 480 ISP(이미지처리장치)'도 적용됐다. 이 ISP는 10억 가지가 넘는 색이 담긴 4K 해상도(3840×2160)의 HDR 화질 영상과 8K 해상도(7680×4320) 영상을 캡처할 수 있는 성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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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가픽셀이 적용된 고화질 영상을 960fps(frame per second·초당 프레임 수)의 슬로우 모션으로 캡처할 수 있으며, 모바일 최초로 돌비 비전 비디오 캡쳐 기능을 탑재해 대형 화면에서 고화질 4K HDR을 감상할 수 있다.

퀄컴은 "5세대 AI 엔진에 맞춰 ISP가 신속하게 다른 배경, 인물, 그 밖에 사물을 구별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춰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사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카메라 기능과 성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