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지문까지 뚫렸다"…갤노트10, 지문인식 보안 논란

삼성전자 "문제 해결 위한 소프트웨어 보안 패치 준비中"

홈&모바일입력 :2019/10/17 10:52    수정: 2019/10/17 13:07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특정 보호 케이스를 씌우면 지정된 지문이 아니더라도 잠금이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보안 패치를 준비 중이다.

16일 미니기기코리아 등 국내 IT 커뮤니티와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10에 글로벌 온라인마켓 이베이에서 약 3.4달러에 판매되는 실리콘케이스를 씌울 경우 지정되지 않은 지문을 갖다대더라도 잠금이 쉽게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케이스는 스마트폰을 통째로 뒤덮어 화면을 보호하는 형태다. 이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의 지문뿐만이 아니라 주먹으로 지문인식 부분을 눌러도 잠금이 해제됐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초음파 방식의 지문 센서가 내장됐다. 이 지문인식 방식은 초음파 세기와 위치 변화로 지문의 모양과 특징을 판별한다. 갤럭시S10에 탑재된 울트라소닉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부품은 퀄컴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했으며 대만 GIS와 중국 오필름이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능.(사진=씨넷)

삼성전자는 초음파 방식의 혁신성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은 "그간 정전식 지문인식보다 수십 배 강력한 보안성을 지닌 홍채인식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진보한 기술을 적용한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이 등장했다”며 “초음파 방식의 지문인식 기능은 (갤럭시) 10년 혁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S10의 화면 지문인식 보안성에 대한 문제는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지난 4월에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머저 사용자가 3D 프린터로 인쇄한 자신의 가짜 지문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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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사용자는 지문인식을 통해 은행과 뱅킹 앱에도 접근하기도 한다"라는 우려를 전하며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로 이번 결함을 해결할 수 없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보안 패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