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 참여..."신성장동력 확보"

IT 기술과 구독경제 비즈니스 결합해 기업 성장 시도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0 18:43    수정: 2019/10/10 18:46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게임 외 신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7월말 예비입찰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본입찰 종료 막바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 글로벌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탈 등과 경쟁에 나서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다년간 정수기, 비데, 연수기 등 환경 가전 제품을 앞세워 국내 렌털 업계 톱에 오른 기업으로 유명하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IT기술과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결합하면 기업 성장에 시너지를 낼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구독경제 비즈니스는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월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게임 정액제와 장비 렌털 사업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넷마블의 구로 사옥.

다만 업계 일각에선 넷마블이 게임에 대한 집중 투자가 더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해 웅진코웨이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는 해석도 내놨다. 게임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유독 국내서만 산업을 규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예상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약 25%를 2조 원에 내놨다고 알려졌다.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이 종료됨에 따라 이르면 약 1주일, 늦어도 이달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드러날 전망이다. 넷마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는 좀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산업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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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중이며,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하던 SK네트웍스는 이날 인수전에 최종 불참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