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언스, 필리핀에 210억원 규모 'ESS가로등' 공급

'슈퍼 커패시터 ESS' 탑재…1시간 충전해 15시간 작동

디지털경제입력 :2019/10/07 14:57    수정: 2019/10/07 15:10

필리핀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현지 첫 스마트시티형 신도시에 국내 중견벤처기업이 제작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가로등이 공급된다.

혁신기술벤처 이리언스(대표 김성현)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필리핀 미군기지 반환개발청(BCDA) 총괄사업자인 C사와 현지 스마트시티 '뉴클락시티'에 첨단 ESS 태양광 가로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리언스는 내년까지 21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리언스가 제작한 제품은 최첨단 '슈퍼 커패시터 ESS'를 탑재한 태양광 가로등이다. 이 ESS는 흐린 날씨에도 적은 양의 빛으로 축전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평균 10년이 넘고, 1시간 충전 시 최대 15시간까지 작동하는 고효율 배터리다.

슈퍼 커패시터 ESS는 과잉 전력을 저장해 두고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ESS다. ESS는 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친환경에너지 발굴·육성사업으로, 4차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블루오션 분야다.

필리핀 뉴클락시티 동아시아경기장 메인스타디움 건설 현장사진. 가운데가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 (사진=이리언스)

이리언스는 슈퍼 커패시터 ESS가 열악한 현지 환경과 짧은 배터리 수명, 엄청난 유지보수 비용 등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 결과, 이리언스 ESS 태양광 가로등이 최고의 시스템으로 평가받아 사업파트너로 최종 선정됐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제품은 스마트시티 뉴클락시티와 클락시티를 잇는 41km 고속도로 옆 보행자도로와 호수공원 내 보행자 가로등, 내부간선도로에 공급될 전망이다. 사업은 약 1조원 규모다. 이번 공급계약은 태양광 가로등 분야에 배정된 700억원 가운데 1차로 210억원 규모를 선계약한 것이다.

이리언스는 필리핀 스마트시티 계약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1조2천억 달러 규모의 전세계 스마트시티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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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이리언스 대표는 "이번 뉴클락시티 ESS 태양광 가로등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필리핀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산업 주도권을 확보한 것"이라며 "현재 필리핀에는 10여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추진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리언스는 물론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쾌거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어디서든 고효율, 고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슈퍼 커패시터 ESS를 더욱 고도화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